[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역사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한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가 감동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작품은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개막해 26일 막을 내렸다.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스토리움 우수스토리’로 선정된 이성준 작가의 ‘붉은 진달래’를 원작으로, 제작지원 사업으로 제작한 뮤지컬이다. 김소월의 시를 활용한 아름다운 가사와 서정적인 선율의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작품은 1923년 간토대학살을 계기로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선 독립투사의 이야기다. 서정시인 김소월의 시를 테마로 한 최초의 작품이며, 김소월 시인의 시를 극 전개에 활용해 노랫말에 녹였다.
광복 80주년과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 발간 100주년을 맞은 올해 초연돼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일제강점기조국 독립을 위해 싸웠던 젊은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탄탄한 서사로 그려내 시의적절한 역사적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진달래꽃’·‘초혼’·‘풀따기’ 등의 시를 녹여내 김소월 시만의 문학적 가치를 적절히 활용했다는 호응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성태준·한수림·김우혁·김진철·고운지·황시우·백종민 등 젊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역사적 사실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과 예술적 감동을 동시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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