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달’ 송가인 “무명 시절, ‘괜찮아질거야 생각하며 버텨”[SW현장]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2-11 19:03:31

가수 송가인이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새 앨범 '가인;달'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한윤종 세계일보 기자.

2년 여 만에 컴백한 가수 송가인이 새 앨범 준비 과정을 털어놨다.


송가인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정규 4집 ‘가인;달’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오늘(11일) 오후 6시 공개된 ‘가인;달’으로 2년 10개월 만에 컴백한다.


정규 4집 ‘가인;달’은 정통 트로트로 대표되는 송가인의 음악색을 담아냈다.
발라드, 미디엄 템포, 모던가요 등 따라 부르기 쉬운 대중적인 곡들을 수록해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만나볼 수 있다.


타이틀곡 중 하나인 ‘눈물이 난다’는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심수봉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낸 가사와 심수봉 특유의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며, 선공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인에 성공했다.

심수봉에게 곡을 받은 1호 후배가 됐다.
송가인은 “곡을 달라고 찾아온 후배가 지금까지 없었나 보다.
처음에는 손자 손태진 씨에게 주려고 했다가 안 어울릴 것 같았다고 했더라. 제가 용기내서 곡을 받으러 가서 주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녹음이 쉽지만은 않았다.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고 운을 뗀 송가인은 “선생님께서 힘을 빼라, 말하듯 편하게 해라 하셨다.
(노래할 때는) 항상 힘을 줬는데, 처음으로 힘을 빼고 하려니 쉽게 안되더라. 창법을 한순간에 바꾼다는 게 어려웠다”고 했다.
“노력을 많이 하고 갔더니 선생님께서 ‘천재다’라고 칭찬해주셨다.
그렇게 부르니 편하더라. 새롭게 도전하게 된 것 같다”고 이번 앨범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평생’은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곡 작업을 통해 작사의 재미를 느꼈다.
그는 “하다보면 어떻게 가사를 풀어가야 할지 어떤 내용을 해야할 지 어렵더라 이 곡이 쉽게 나오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고, 앞으로는 배워서 작곡까지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마지막 트랙 ‘지나간다고’는 인생의 꽃 피을 날을 기다리며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곡이다.
이 곡과 관련해서는 “무명 때는 무명인지도 모르고 시간이 지났던 것 같다.
그땐 지금 힘든 건 아무 것도 아니야, 지나가면 괜찮아 질거야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버텼다.
그러다보니 좋은 날이 왔다.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지나간 시간을 돌아봤다.
지금 무명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날, 보상 받을 날은 분명히 온다고 생각한다.
남들 놀 때 연습해야하는 건 확실하다.
열심히 하면 좋은 날이 온다고, 다 지나갈 거라 말해주고 싶다”는 진심을 내비쳤다.


송가인은 줄곧 정통 트로트 장르를 고수하고 있다.
“트로트를 하기 전에 판소리 했기 때문에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는 송가인은 “다른 장르보다 정통 트로트가 내 장점을 가장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장르인 것 같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
앞으로도 그 마음을 놓지 않고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미스트롯’으로 대한민국 트로트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송가인을 시작으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들이 줄지어 스타를 탄생시켰다.
“남성 가수들의 팬덤은 여성 가수들이 못따라가는 것 같다”고 웃어보이면서도 “그래도 잘 따라가려 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이슈를 받은 만큼 무게감이 없지는 않다.
후배들도 같이 이끌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자 가수 중에는 최선을 다해 하려고 한다.
후배들도 저만 보고 있고 하니까, 후배들을 이끄는 선배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책임감을 전했다.


2년 여 만의 앨범 발매를 기념한 컴백쇼를 비롯해 활발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는 유튜브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구독자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유튜브를 늦게 시작한 게 한이 됐다.
실버 버튼도 빨리 받아보고 싶다”고 귀여운 욕심을 드러내며 “많은 분들께 친근하게 다다다고 싶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