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7개월 만의 앨범 'Alivio' 12일 발매
하락세 속 중요한 기로 될 앨범
내밀한 감정+솔직한 이야기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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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청하가 12일 오후 6시 2년 7개월 만의 앨범 'Alivio'를 발매한다. 2023년 10월 모어비전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 전후로 하락세였던 청하에게 중요한 기로가 될 앨범이다. /모어비전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히트곡 '벌써 12시'가 나온 지 벌써 6년이 됐다. 그 사이 정규와 미니 그리고 여러 싱글을 냈지만 반응은 영 시원찮았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 후 솔로 가수로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청하는 긴 침체기다.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 2년 7개월 만의 새 앨범이 나온다. 절치부심한 청하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청하가 12일 미니 5집 'Alivio(알리비오)'를 발매한다. 2022년 7월 발매한 정규 2집 'Bare&Rare Pt.1(베어 앤 레어 파트1)' 이후 무려 2년 7개월 만의 앨범이다. 더불어 2023년 10월 박재범이 이끄는 모어비전에 새 둥지를 틀고 내놓은 첫 앨범이기도 하다. 모어비전에서도 몇몇 싱글을 내놓긴 했지만 여러모로 청하에게는 중요하 기로가 될 앨범이다.
청하는 여전히 많은 기대를 모으는 가수다. 2017년 솔로 데뷔곡 '월화수목금토일'을 시작으로 'Why Don't You Know(와이 돈트 유 노)'(Feat. 넉살), 'Roller Coaster(롤러코스터)'를 거치며 화력을 키웠고 '벌써 12시'에 이르러 가장 핫한 여성 솔로 댄스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세월이 좀 흘렀다지만 그 정도의 임팩트를 보여준 솔로 댄스 가수는 흔치 않다.
'벌써 12시'의 인기 후에도 폴킴과 함께 부른 'Loveship(러브십)'이 멜론 일간차트에서 최고 3위에 오를 정도로 반응이 괜찮았고 'Snapping(스내핑)'(최고 2위), 'PLAY(플레이)'(최고 15위) 그리고 크리스토퍼와 협업 곡 'Bad Boy(배드 보이)'(최고 36위) 등이 '롱런'하며 제법 괜찮은 인기를 유지했다. 정규 2집 파트1 타이틀곡 'Sparkling(스파클링)'도 51위였다.
이후 길게 이어진 그의 침체기엔 소속사 이적 등 여러 외부적인 요인도 한몫 했다. 정규 2집 파트1 발매 후 2023년 4월 데뷔부터 함께한 MNH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그해 10월 모어비전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흘려보낸 시간이 길었고 더불어 준비 중이던 정규 2집 파트2는 없던 일이 됐다.
그러면서 모어비전에서 내놓은 싱글들은 힘을 받지 못했다. 'EENIE MEENIE(이니미니)'(feat. 에이티즈 홍중)(최고 106위)부터 '알고리즘(Algorithm)'(135위)과 지난 연말 발표한 겨울 맞춤 더블 싱글 'sleigh(슬레이)'(288위), 'There Goes Santa Claus!(데어 고즈 산타클로스)'(582위)까지 하락세가 뚜렷하다.
그렇다고 전에 없던 새로운 매력을 꺼내놓은 것도 딱히 아니고 이전까지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자신만의 무기를 제대로 갈고닦아 보여준 것도 아니다. 그렇게 모어비전에서 1년 4개월여가 흘렀다. 사실상 이번 새 앨범 'Alivio'에 심혈을 기울인 시간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청하에겐 더 중요한 의미이자 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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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vio'는 '위안'과 '안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소속사는 "청하의 가장 내밀한 감정과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낸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STRESS(스트레스)'와 'Thanks for the Memories'가 더블 타이틀곡이다. /모어비전 |
새로운 변곡점이 될 'Alivio'는 '위안'과 '안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소속사는 "청하의 가장 내밀한 감정과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낸 앨범"이라고 요약했다.
앨범은 사랑에 빠진 감정을 부정하려는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담아낸 알앤비곡 'Creepin(크리핀)'을 시작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Salty(솔티)'(with 선미), 영원히 함께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찾는 이야기를 담은 'Loyal(로얄)'이 전반부를 장식한다.
이어지는 트랙 'STRESS(스트레스)'는 더블 타이틀곡로 앨범 중심에서 감정의 흐름을 이끈다. 청하가 직접 가사에 참여해 스트레스로 인해 억눌려 있던 감정을 해방시키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용기를 담아냈다.
후반부는 청하가 팬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Beat of My Heart(비트 오브 마이 하트)', 과거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마음을 표현한 'Even Steven(Happy Ending)(이븐 스티븐(해피 엔딩))'를 지나 또 다른 타이틀곡 'Thanks for the Memories(땡스 포 더 메모리즈)' 그리고 비발디의 '사계' 중 '봄' 선율을 사용한 'Still A Rose(스틸 어 로즈)'가 장식한다.
오랜만의 앨범인만큼 청하는 정규에 준하는 8트랙으로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과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청하의 내밀한 감정과 솔직한 이야기가 팬들과 대중에 온전히 닿을 수 있을지, 그로 인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앨범은 12일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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