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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
지난 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정한용이 출연해 생후 5개월 만에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슬픔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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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폐 한 쪽이 함몰되어 있었다.
내내 산소통을 달고 있어야 했다.
퇴원해서도 산소통을 끌고 다니면서 키웠는데 어느 날 폐렴에 걸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병원에 가서 조치를 취하는데 아이가 극복을 못하더라.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저세상으로 갔다.
그 작은 아이한테 심장 충격기를 쓰는데 난 침대 밑에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살려달라고 모든 신께 기도했다.
혼이 나갔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너무 힘들었다.
방송을 다 그만뒀다.
당시 연속극을 2개 하고 있었는데 도저히 계속할 수가 없더라. KBS 사장님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사장님이 ‘알아서 해결할 테니 걱정 말고 가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나왔다”며 당시의 극심했던 슬픔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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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가깝게 지내던 신부님이 절대 그러지 말라고 하시더라.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기쁨을 생각해 보라고. 죽었을 때는 얼마나 슬펐냐고. 그런 큰 기쁨과 슬픔을 선물해 준 아이를 가슴에 기억하고 살라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사람은 언젠간 헤어지는데 그 연습을 조금 일찍 한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나한테 가르쳐 준 기쁨과 슬픔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자식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기쁨이고 큰 효도”라고 덧붙였다.
아들을 떠나보낸 뒤 자식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 정한용은, 이를 계기로 미혼모 전문 입양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외동으로 자란 탓에 다복한 가정을 원했던 그는 현재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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