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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스터디그룹' 이종현, 신인배우에서 확신의 주연상으로


데뷔작부터 제대로 눈도장…안정적인 연기력 호평
김세현 役 열연…황민현과 '케미' 눈길


배우 이종현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배우 이종현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첫 데뷔작부터 주연으로 합류하는 것도 어려운데 해당 작품으로 눈도장까지 제대로 찍었다. 그뿐일까. 훈훈한 마스크는 물론이고 신인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보여줬다. 신인을 넘어 '확신의 주연상'이라는 수식어를 추가해 주고 싶은 '준비된 배우' 이종현이다.

이종현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더팩트> 사옥을 찾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그룹'(극본 엄선호·오보현, 연출 이장훈·유범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김세현 역을 연기한 그는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월 23일 첫 공개된 '스터디그룹'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린 윤가민(황민현 분)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물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먼치킨(주로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정도로 강력한 캐릭터를 지칭하는 단어)' 주인공을 앞세워 유쾌 통쾌함을 선사하며 지난달 20일 1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방송 첫 주 후 조용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매주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에서는 미국, 브라질, 영국, 프랑스 등을 비롯한 총 147개국에서 주간 TOP5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작임을 입증했다.

크게 달라진 바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이종현이지만 이러한 '스터디그룹'의 인기만큼은 체감할 때가 있단다. 그는 "'스터디그룹'이 중반쯤 방송됐을 때부터 길거리에 나가면 한두 분 정도 알아본다. 민망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며 "한 번은 영화관에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는데 처음이었던 터라 오히려 '절 아시는 거냐'고 여쭤봤다. '스터디그룹에 나온 분이잖아요'라고 해주셔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 이종현이 '스터디그룹'에서 김세현 역을 맡아 활약했다. /골드메달리스트
배우 이종현이 '스터디그룹'에서 김세현 역을 맡아 활약했다. /골드메달리스트

이종현은 황민현과 한지은을 제외한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오디션을 통해 '스터디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김세현, 피한울(차우민 분) 두 가지 역할로 오디션을 봤는데 감독님께서는 세현이란 역이 더 닮았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며 "눈망울과 눈빛을 이유로 말씀해 줬는데 사연 있어 보이는 눈이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원작의 팬이었던 이종현은 오디션에 참여하게 되며 다시 한번 '스터디그룹'을 정주행했다. 사실 당시에는 세현이라는 인물이 크게 눈에 들어오진 않았단다. 하지만 역할을 부여받고 다시 본 세현이는 생각보다 그리고 보이는 것보다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는 걸 알게 됐다.

웹툰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원작이 있다는 점에 대한 부담감도 분명 존재했다. 이종현은 "'스터디그룹'의 팬층이 두터운 걸 잘 알고 있는 만큼 그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럴수록 이종현은 이 감독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데 몰두했다. 이에 두 사람은 드라마 속 세현이는 시청자들과 가까운 캐릭터로 만들고자 했고 그렇게 원작에는 없던 츤데레 성격을 더하고 이종현의 의견도 녹였다.

"원작을 확실하게 따라가는 게 아니라 저만의 세현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부담감을 더는 데 도움이 됐어요."

배우 이종현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배우 이종현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스터디그룹'은 이종현의 첫 주연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앞선 원작과 달리 주연의 부담감은 없었단다. 그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 내가 주연이라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내가 데뷔작인 걸 감독님도 배우들도 이미 알고 있지 않나. 때문에 같이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며 "다만 스케줄적인 부분에서 체력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걸 체감했다. 연기 외적으로 알게 된 게 크다"고 전했다.

극 중 김세현은 유성공고에서 공부하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만드는 윤가민에게 첫 번째 멤버로 선택받는 엘리트다. 싸움으로 순위를 매기는 타 유성공고 학생들과 달리 모범적이고 선한 모습을 보인다.

이종현은 김세현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 감량은 물론이고 목소리 톤에도 변화를 줬다. 먼저 체중을 무려 10kg 감량했다. 그는 "오디션을 볼 때 근육량 면에서 극 중 세현이랑 안 어울렸다. 교복 셔츠를 입었을 때 근육이 보이다 보니 싸움 순위 113위가 납득이 안 될 것 같더라"며 "그날부터 바로 근육을 빼기 위해 웨이트를 중단하고 식단을 하며 유산소를 늘렸다"고 말했다.

"목소리는 원래처럼 하면 나이가 들어보일 것 같았어요. 때문에 톤을 올리고 말투 자체도 가볍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세현이로 있을 때는 이종현의 모습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죠."

배우 이종현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배우 이종현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김세현의 관계성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아버지와의 갈등, 윤가민과의 우정, 최희원(윤상정 분)과의 로맨스 한 스푼을 섞은 동료애까지 이종현은 관계마다 각각의 중점을 두며 서사를 쌓고자 노력했다.

작품은 스터디와 우정, 액션 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사실상 로맨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김세현과 최희원의 관계를 두고 그럼에도 애정이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존재했다.

이에 이종현은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는 호감이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친구들을 날 지켜주는 입장이라면 희원이만큼은 내가 지켜줘야 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일례로 자신이 맞는 건 가만히 있어도 희원이가 맞는 건 참지 않는다. 이런 마음이 호감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스터디그룹'의 가장 큰 묘미는 그룹원들의 '케미'다. 배우들은 현장에서도 호흡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현 역시 "실제로도 맣이 만나고 친해지는 시기를 갖고 촬영에 임해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현장에서도 아무리 피곤해도 대기실에 안 가고 모니터 뒤에서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저희끼리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았다. 그런 점들이 좋은 '케미'로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저희가 서로의 연기에 리액션을 하다 보니 현장에서 애드리브나 새롭게 만들어진 장면이 종종 있어요. 특히 가민이가 전학 가는 장면에서 유독 많았던 것 같아요. 희원이의 대사나 세현이를 대하는 지우(신수현 분)의 행동 등. 전 이런 세세한 부분이 각자가 캐릭터에게 동화가 됐기 때문에 나오는 장면이라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다섯 명의 호흡을 만들기 위해 이종현이 맡은 포지션은 무엇일지도 궁금했다. 이에 이종현은 망설임 없이 "전 형누나들의 놀림을 받는 탱커 역할이었다. 그러다 이제 동갑인 (윤)상정을 놀리면 또 상정이가 잘 받아주는 식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이종현이 '스터디그룹'에 이어 2025년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골드메달리스트
배우 이종현이 '스터디그룹'에 이어 2025년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골드메달리스트

'스터디그룹'으로 2025년을 기분 좋게 시작한 이종현은 이를 기점으로 더 많은 열매를 맺고 싶단다. 그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력이 '스터디그룹'으로 하나의 열매를 맺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또 다른 열매들을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라도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남은 한 해를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싶다. 계속해서 좋은 작품과 좋은 캐릭터를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스터디그룹'을 시청해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종현은 "정말 시청자들이 아니었으면 우리 작품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보내준 사랑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직 안 본 분들에게는 정말 열심히 재밌게 만든 작품이니까 애정 어린 시선으로 한번 정주행해 주기를 부탁드리고 싶어요. 사실 저희가 지금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잖아요. 이 사랑이 끊기지 않도록 못 본 시청자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계속해서 뜨거운 열기가 안 꺼지도록 불을 지펴주길 바라겠습니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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