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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 유튜브 채널 'E채널' 캡처. |
배우 황정음이 과거 자신의 연기력에 대해 냉철하게 평가하며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지난 4일, SBS Plus ·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는 9회를 맞이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솔로’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황정음이 맡았던 작품들을 회상하며 ‘연기력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배우 황정음은 MBC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연출한 김병욱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지금까지 연기할 수 있게 해준 분이시다”라며 “제가 연기를 너무 못했을 때인데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오는 걸 보고 캐스팅해주셨다”고 소개했다.
황정음은 “엄마가 아까 박스를 정리하는데 트로피를 발견했다”고 서두를 열었다.
앞서 그는 2010년 제4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병욱 감독은 자신이 유일하게 속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황정음은 “(연기하다 보면) 항상 좋을 순 없다”며 “사랑을 못 받을 때도 있고, 발연기한다고 욕먹을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자신 또한 진짜 발연기였던 적이 있다는 것. 그는 “너무 창피하고 너무 바보 같고 자존감이 바닥이었다”고 덤덤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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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이 발연기 논란을 언급했다. SBS Plus '솔로라서' 방송화면 캡처. |
실제로 황정음은 ‘지붕 뚫고 하이킥’ 당시 코믹연기와 멜로연기를 동시에 소화에 호평을 받았다.
다만 2012년 MBC 의학 드라마 ‘골든 타임’에서 때아닌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태어나서 제 작품이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황정음은 “(다른 배우들은) 잘되려고 시청률에 연연하면서 목숨 걸고 하는데 얼마나 바보 같으면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자책했다.
다만 해당 작품은 당시 최고 시청률 15.5%를 기록하며 흥행을 맞이한 상황.
그는 “촬영장에서 많이 울기도 했다”며 “내가 ‘피해를 끼치면 안 되는구나’ 싶은 책임감도 생겼다”고 고백했다.
선택한 방법은 24시간 무한 (반복) 연습하는 것. 황정음은 “태어나서 한 번도 열심히 해보지 않은 공부를 대본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연기 선생님도 한 10명 계셨다”며 “용하다는 사람들은 다 찾아가 봤다”고 부연했다.
이를 들은 윤세아는 “이 솔직함이 너무 감동이다”라며 “정말 내어놓을 수 없는 속마음이고 용기가 너무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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