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된 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에서 K-뷰티의 선두주자 정샘물이 출연해 두 딸을 입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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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 방송화면 캡처 |
두 딸을 공개 입양한 것으로 알려진 정샘물. 입양 계기를 묻자, 그는 “김태희와 아프리카 화보 촬영을 하러 갔다”며 생사를 넘나든 충격적인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남아프리카에서 저녁 식사에 초대받아서 갔는데, 김태희와 유명한 사람들이 온다고 하니 현지 한국인 커뮤니티가 다 모여 환대를 해줬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 갑자기 누군가 비명을 지르더니 우당탕탕 소란이 일어났다고. 그는 “검은 복장을 한 남자들이 권총을 들고 습격했다”며, “돈이 될 수 있는 건 모두 빼앗겼고, 내 피해액만 2천만 원이었다”고 충격적인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샘물은 “강도들은 모든 사람을 좁은 화장실에 몰아넣었고, 수십 명이 한꺼번에 갇혀 공포의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그날 이후 트라우마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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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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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 방송화면 캡처 |
극한의 공포를 겪은 후 한동안 트라우마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정샘물. 그러나 그를 움직이게 만든 한 소녀가 있었다고. 그는 “흑인 여자아이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라”며, “‘여기로 올래?’ 하고 손을 내밀었더니, 아이가 나에게 와서 와락 안겼다”고 떠올렸다.
그 순간, 트라우마가 사라지면서 그 또래 아이들이 겪는 위험한 현실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정샘물은 “그 나라의 아이들의 비참한 현실을 봤다”며 그때부터 아프리카 아이들의 후원을 시작해, 결국 공개입양까지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국내외 후원과 봉사를 이어가던 정샘물은 신생아 돌보기 활동 중 남편과 꼭 닮은 딸을 만났다고. 그는 “처음 본 순간, 이 아이가 우리 가족이 될 운명이라는 걸 느꼈다”며 현재 입양한 두 딸과 함께하는 삶에 대해 전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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