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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현의 톡톡톡] 아 옛날이여

피라미드와 파라오, 클레오파트라 등 몇몇 단어만 떠오르는 이집트로 진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고대문명의 발상지로 기원전 3100년 전부터 왕국을 이루었던 곳. 우리도 기원전 2333년에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했다고는 하지만, 남아있는 사료와 유물을 비교해봤을 때 거의 ‘팩트’와 ‘전설’의 차이로 느껴진달까요. 우리에겐 기원전 유물이라는 것이 석기와 토기들뿐. 규모가 큰 무덤이라는 것도 청동기 시대(기원전 400~500년 무렵)의 고인돌을 보았을 뿐인데, 기원전 2600년 전 무렵에 만들어진 거대한 피라미드라뇨.. 이런 어마어마한 차이는 사람보다는 환경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나일강이 곡창지대라는 말은 세계지리 수업시간에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에티오피아의 홍수로 인해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나일강의 범람은 강 주변을 비옥한 토양으로 만들어 씨를 심기만 해도 풍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나일강의 빠른 유속은 상류(남쪽)에서 하류(북쪽) 방향으로 자동 고속도로가 되었는데요. 바람은 북에서 남으로 불다 보니 배에 돛을 달기만 하면 하류에서 상류로도 물류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고대 이집트에서 절대 수출하지 않고 내수로만 사용했다는 파피루스에 그들의 문자로 기록을 남겨 후대에 전달하게 했습니다.
경제적 풍요, 순조로운 교통, 그리고 기록은 국가적인 시스템을 갖출수 있는 토대가 되었고, 상류에 있는 상이집트와 하류에 있는 하이집트가 통일을 이루면서 왕권 또한 강력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강력한 왕권이 있었기에 피라미드 같은 대단한 무덤도 만들 수 있었겠지요.

심지어 저는 이집트의 사막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 사막이 살아있는 자에게는 살 수 없는 곳이지만 죽어있는 자에게는 영생의 현장이랄까요. 습도 없는 환경이 3000년 넘는 세월 동안 미이라를 그대로 보존해왔으니 말입니다.
2200여 년 전에 지어진 에드푸 신전도 모래 속에 묻혀서 옛날 그 모습을 그대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화려했던 시절도 모두 기원전 이야기. 기원후로 넘어오면서부터는 로마의 속주부터 시작해서 많은 민족의 지배를 받아왔으며, 현대에 들어와서도 복잡한 정치 상황으로 지금도 계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대한민국이 훨씬 자유롭고 풍요로운, 살고 싶은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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