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꼬맹이에서 키다리로…‘성장캐’ 정동원 “육각형 아티 될래요”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3-13 14:50:00

가수 정동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키다리의 선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쇼플레이엔터 제공.

가수 정동원이 키다리아저씨가 되어 돌아왔다.
훌쩍 큰 키만큼 음악적 성장도 돋보인다.

정동원은 13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키다리의 선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더블타이틀곡 ‘꽃등’과 ‘흥!’의 첫 무대를 가졌다.

무대를 마친 정동원은 “처음 선보이는 무대다 보니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잘 해야한다는 주문을 외우고 올라웠는데, 마치고 나니 즐거움이 더 큰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키다리의 선물’은’은 2021년 11월 발매된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후 약 3년 만의 정규앨범이다.
정동원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팬들이 주신 사랑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미소년이었다면, 이번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활동하며 사랑을 드리겠다는 키다리 아저씨의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꽃등’은 슬픈 가사말의 미디엄 템포 발라드 곡이다.
정동원은 “박자를 타면서 부를 수 있지만, 가사는 슬프다.
절묘한 분위기의 발라드 곡”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흥!’은 트로트 기반 댄스곡이다.
힙합, EDM, 댄스 세 장르를 결합했다.
그는 “200곡 넘게 들으면서 타이틀곡을 찾았는데, 이 곡은 듣자마자 느낌이 왔다.
노래 들으면서 퍼포먼스가 그려지더라. 듣자마자 타이틀로 정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래퍼 김하온의 피처링이 이목을 끈다.
정동원은 “‘고등래퍼’ 때부터 팬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순위로 생각이 나서 SNS DM을 직접 보내 피처링을 부탁했다.
너무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며 “녹음까지 해서 DM으로 파일을 받았다.
성덕된 느낌이었다”고 곡 탄생 비화를 전했다.


‘흥!’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해 연기에 도전했다.
호텔에서 일하는 ‘로비 보이’로 변신한 정동원은 “액션신은 태어나서 처음 해봤다.
고민도 많았고, 이왕 하는 거 멋있게 나오고 싶어서 무술감독님께 열심히 배웠다”며 “배우가 아니라 어색해보일 수 있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잘 나온 것 같다”고 소개했다.

가수 정동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키다리의 선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쇼플레이엔터 제공.

‘키다리의 선물’에는 더블 타이틀곡 ‘흥!’과 ‘꽃등’을 비롯해 인스트 음원까지 총 14곡이 수록됐다.
전체적으로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가득 담았다.
첫 수록곡부터 팬들을 향한 마음이 녹아 있다.
특히 일곱 번째 트랙 ‘사랑을 시작할 나이’는 선배 가수 설운도가 “너도 이제 사랑을 시작할 나이”라면서 선물한 곡이다.
정동원은 “예전부터 곡을 받고 싶어서 부탁을 드렸다.
너무 흔쾌히 만나보자고 하셔서 이야기하다가 나에게 딱 맞는 가사와 멜로디가 있다며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노래에 느낌을 살리라’는 조언을 받아 설렘을 담아 곡 작업을 마쳤다.
“언제가 사랑을 시작할 나이인 것 같나”라는 질문에 정동원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는 답변으로 웃음을 남겼다.


스타덤에 오르게 해 준 ‘미스터트롯’ 결승전 이후 5년이 흘렀다.
당시 146cm였던 정동원은 5년 만에 30cm가 훌쩍 자랐다.
그는 “5년 이라는 시간동안 좋은 형, 삼촌들과 많은 팬분들의 사랑을 받고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하며 “첫 앨범 보다 (실력도) 업그레이드가 됐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무대했다”고 강조했다.


‘미스터트롯’의 귀여운 꼬마로 시작해 이제 어엿한 가수로 성장했다.
내년엔 20살이 되는 정동원은 “빨리 스무살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10대의 마지막이 다가오니 더 즐기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열심히 살았던 지난 시간을 먹칠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열심히 제 10대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성장한 만큼, 더 철든 만큼 우주총동원(공식 팬덤명) 보답하고 싶다는 의미가 담긴 앨범이다.
“‘꼬맹이인줄 알았던 정동원이 많이 성장했구나’하며 뿌듯해하셨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한 정동원은 “희망적인 가사가 많은 앨범이니 듣는 분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했다.

정동원은 자신에게 붙는 ‘육각형 아티스트’라는 수식어가 썩 마음에 든 듯 재차 언급했다.
그는 “모든 과정이 육각형 아티스트로 나아가는 길이라 생각한다.
아직 30%도 못 온 것 같다.
JD1도 하나의 장르였을 뿐이다.
앞으로도 K-팝뿐 아니라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내게 ‘육각형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셨는데, 앞으로도 수식어에 맞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