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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정민과 걸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뉴토피아'가 지난 21일 마지막회를 공개했다. |
배우 박정민과 걸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뉴토피아가 막을 내렸다.
새로운 K-좀비물을 표방하며 장르물 특유의 긴장감과 리얼한 좀비 비주얼이 돋보였다.
다만 방영 내내 투샷을 보기 힘들었던 주연 배우 간 호흡과 다소 싱거운 엔딩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달 베일을 벗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뉴토피아는 군인 남자친구 이재윤(박정민)과 고무신 강영주(지수)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블랙핑크의 팬을 자처하는 박정민과 지수가 남녀 주인공으로 나란히 캐스팅돼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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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기대감을 증명하듯 뉴토피아는 역대 쿠팡플레이 시리즈 중 공개 첫날 최다 시청자 수를 돌파했다.
쿠팡플레이 내 콘텐츠 인기 순위에선 방영 내내 1위 자리를 지켰고 글로벌 OTT 프라임 비디오에서 공개 이후 6개국 인기 콘텐츠 1위, 39개국 톱5에 진입하며 전 세계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뉴토피아는 좀비물과 로맨스코미디의 조화를 내세우며 ‘좀콤’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홍보했다.
실제로 뉴토피아는 좀비 사태를 맞이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무게감 있게 그려내기보다 다소 가볍고 경쾌하게 연출했다.
좀비에 감염돼도 술을 마시면 살 수 있다는 추측에 잔뜩 술을 마시고 취하는가 하면 라인호(임성재), 서진욱(강영석) 등이 독특한 캐릭터성으로 웃음을 책임졌다.
좀비의 비주얼은 그간 한국 작품에서 볼 수 없었을 정도로 과감하고 리얼하게 구현했다.
팔다리가 없거나 몸이 관통되는 등 신체 변형이 된 좀비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기상천외한 좀비들이 출몰하며 강렬한 장르적 쾌감을 선사했다.
주인공 주변에서 톡톡 튀는 존재감을 자랑하는 조연 캐릭터들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극 초반 강영주를 다정하게 챙기며 작업을 걸던 선배 서진욱은 좀비 사태가 터지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자 숨겨놨던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시종일관 짜증을 내고 강영주를 타박하는 모습은 이전의 모습과 대비돼 웃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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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들 사이에서 맹활약하는 호텔 지배인 애런 팍(김준한), 호텔리어로 일하는 여성이지만 군복을 입은 뒤 백발백중 사격 실력을 뽐내는 오수정(홍서희), 우스꽝스러운 말투와 행동으로 웃음을 담당하지만 가족에게는 어엿한 가장인 라인호 등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알렉스(이학주), 삼수생(탕준상) 등도 특별출연 이상의 활약을 펼쳐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연 배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뉴토피아지만 작품의 아킬레스건 또한 주연 배우였다.
작품 공개 전은 물론이고 방영 내내 지수의 연기력 논란이 본의 아닌 화제를 모았다.
어눌한 발성과 부정확한 발음이 일부 장면에서 도드라졌다.
다만 작품 내내 몰입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유독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는 신이 많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호소력이 있었다.
과거 회상으로 나오는 박정민과 지수의 20대 초반 대학생 커플 연기는 풋풋한 청춘의 러브스토리를 보는 듯해 좀비물의 또다른 볼거리를 안겼다.
좀비 사태 후 서로를 향해 달려가며 변치 않는 사랑을 확신하는 주인공의 재회가 더욱 기대를 모았다.
다만 이들의 재회는 마지막화가 되어서야 이뤄졌다.
박정민과 지수의 커플 호흡을 기대한 팬들에겐 실망스러울 수 있는 지점이다.
서로의 사랑이 더욱 굳건해진 주인공들이 어떤 시너지를 발산할지 좀비 사태 속 주인공 무리가 어떻게 살아남을지 베일에 싸인 채 작품은 급하게 막을 내린다.
8부작의 짧은 호흡으로는 좀비물의 기승전결을 완벽하게 담기엔 무리가 있다.
주연 커플의 서사는 미완성 느낌이고 적지 않은 분량을 자랑했던 일부 조연은 갑작스럽게 퇴장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함께 서울의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생생하게 K-좀비물을 그려냈기에 아쉬움이 남는 마무리다.
후속 시즌 제작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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