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홍콩 공연에서 신곡 공개→"당분간 마지막 무대" 인사
![]() |
그룹 뉴진스가 23일 콤플렉스콘 홍콩 2025'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후 "오늘이 당분간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잠시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등에 대한 심문기일' 출석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
[더팩트|박지윤 기자] 그룹 뉴진스(NJZ)가 법원의 독자 활동 금지 결정에 따라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춘다.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지난 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콤플렉스콘 홍콩 2025'에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선 이들은 뉴진스와 NJZ라는 팀명을 언급하지 않은 채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신곡 'PIT STOP(피트 스톱)'까지 공개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군 뉴진스는 무대를 마친 후 "오늘이 당분간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잠시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멤버들은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들지만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라 믿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그래야만 더 단단해져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끝이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반드시 돌아올 거고 그때는 정말 밝게 웃는 모습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인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제출된 채무자(뉴진스 멤버들)의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채권자(어도어)가 이 사건의 전속 계약상 중요한 의무를 위반함으로써 그 해지사유가 발생했다거나 그로 인하여 상호 간의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히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뉴진스는 "금일 있었던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는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됐음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된다"며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쟁점을 다툴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소명자료 등을 최대한 보완하여 다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멤버들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타임을 통해 "K팝 산업의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겪어온 것과 비교하면 이건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일 뿐"이라며 "아마도 이게 한국의 현재 현실일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 이유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가 하면 어도어는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며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어도어와 함께 다시 성장해 갈 뉴진스에게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