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과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신인 걸그룹이 한 무대에 오른다.
5세대 걸그룹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이들이 ‘재회’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미국 유명 페스티벌 ‘아이하트라디오 왕고 탱고’ 출연진 라인업이 공개됐다.
‘아이하트라디오 왕고 탱고’는 아이하트라디오 주관으로 매년 여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올해는 오는 5월 10일 미국 헌팅턴 시티 비치에서 펼쳐진다.
엔믹스, 캣츠아이, 싸이커스 등 K팝 스타를 비롯해 도자 캣, 그웬 스테파니, 데이비드 게타 등 유명 글로벌 스타가 출연한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설립한 A2O엔터테인먼트(이하 A2O)의 신인 걸그룹 A2O 메이(A2O MAY)가 나란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하츠투하츠는 8인조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으로, 지난달 24일 데뷔했다.
하츠투하츠는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떠난 뒤 ‘SM 3.0’ 체제에서 기획된 첫 그룹이다.
평균 연령 16.4세로 SM이 배출한 걸그룹 가운데선 데뷔 시점 기준 가장 어리다.
또 2007년 9인조로 출발했던 소녀시대 이후 7인 이상의 걸그룹이 없었던 SM에서 처음 내놓는 다인원 걸그룹이기도 하다.

A2O 메이는 지난해 12월 20일 데뷔한 5인조 걸그룹이다.
미국인 2명, 중국인 3명으로 구성되었으며, SM을 나온 이수만이 A2O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제작한 걸그룹이다.
SM 창립자로서 이수만이 현재 K팝의 초석을 닦았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약 30년간 이수만은 H.O.T, S.E.S, 신화,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소녀시대, 엑소 등 수많은 한류스타를 발굴했고 최근까지도 NCT, 에스파 등을 통해 녹슬지 않은 혜안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수만은 지난 2023년 3월 SM을 떠나면서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K팝의 영역을 벗어나 Z세대와 알파 세대를 합친 신조어 ‘잘파팝’이라는 명칭을 개발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그 첫 출발을 알린 A2O 메이에 전세계 K팝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다만 이수만은 하이브와의 경업금지 약정에 따라 2026년 초까지 국내에서 음악 프로듀싱을 할 수 없다.
A2O는 우리나라가 아닌 싱가포르에 본사를, 미국·일본·중국에 각각 지사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인 미국 무대에서 만나게 된 이수만 없는 SM의 하츠투하츠와 이수만의 새로운 그룹 A2O 메이의 선의의 경쟁에 시선이 집중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실패한 적이 없었던 SM 걸그룹 계보와 늘 선구적인 감각을 보여줬던 이수만이 비슷한 시기에 걸그룹을 내놓아 이목을 모은다.
대중이 요구하는 K팝 걸그룹의 방향성과 비전을 잘 보여줄 팀이 어디일지 업계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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