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지난 1월, 한 리메이크 곡이 조용히 세상에 나왔다.
특별한 홍보 없이 입소문을 탔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의 플레이리스트에 자리 잡았다.
결국 국내 최대 음원 차트인 멜론의 1위까지 차지했다.
눈여겨 볼 점은 K-팝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아무런 마케팅 없이 대중의 입소문만으로 정상에 올랐다는 점이다.
조째즈가 부른 ‘모르시나요’다.
아직 낯선 이름이다.
데뷔곡 외에 다른 곡도 없다.
‘모르시나요’ 뿐이다.
힘 있는 가창력과 매력적인 소울로 자연스럽게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조째즈는 최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진짜 얼떨떨하다.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처음엔 그냥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정도인 줄 알았는데, 점점 플레이 수가 늘어나더니 결국 1위까지 올랐다”라고 말했다.

조째즈는 음악 여정은 20대 초반 시작됐다.
당시 Mnet ‘슈퍼스타K3’에 출연하며 가수의 꿈을 꿨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실적인 벽을 체감한 조째즈는 음악을 내려놓고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번 곡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차트를 목표로 하지 않았다.
음악 활동을 염두에 둔 것도 아니었다.
단지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전부였다.
조째즈는 “노래를 특별히 배워본 적도 없다.
20대 초반 친구들과 함께 거리공연을 다닌 것이 전부였지만,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오디션을 경험하면서 현실을 깨닫게 됐다.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래를 향한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조째즈는 디자이너라는 생활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고,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게 됐다.
조째즈는 “처음엔 단순히 라이브를 즐기는 공간이었다.
카페 겸 바를 운영하면서 공연도 했는데, 여기서 로코베리 안영민 형을 만나고 그게 결국 다시 음악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스타가 됐다.
이제 가수라는 길을 제대로 걸어보려 한다.
유행을 따르는 음악이 아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저는 제 음악을 하고 싶어요. 직접 곡을 만들고, 가사도 써보고 싶어요. 제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현재 신곡 작업 중이에요. 제가 살아온 경험이 노래에 녹아들면 더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작업 중입니다.
”
조째즈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조째즈는 “블루스와 재즈를 정말 좋아한다.
기존 K-팝 문법에서 조금 벗어나 제 색깔을 찾고 싶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차트에서 몇 위를 하는 것보다, 오래 남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디딘 조째즈의 음악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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