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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멋은 인공지능(AI), 리얼타임 홀로그램, 증강현실(VR) 등 다양한 차세대 미디어 테크 기술을 K-컬처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콘텐츠를 만드는 종합 콘텐츠 솔루션 기업이다. 김태환 대표는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멋’은 우리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콘텐츠 소비자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의 교집합의 영역이라 정의한다”며 “소비되는 콘텐츠가 궁극적인 이상향”이라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브멋 제공. |
상단의 커다란 스크린에는 최근 발표된 지드래곤의 신곡 뮤직비디오가 재생되고 있었다.
같은 층에 마련된 전시장 전면에는 홀로그램 스플라이싱 기술(여러 홀로그램 이미지를 하나의 화면에 결합하는 기술)을 활용해 생동감 있는 영상이 송출됐다.
움직이는 지드래곤,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는 지나치는 방문객의 발길도 멈추게 했다.
김태환 대표가 이끄는 크리에이티브멋(크멋)이 연출한 지드래곤 미디어전시 ‘위버맨쉬(?bermensch)’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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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개최된 미디어전시 ‘위버맨쉬(?bermensch)’의 현장. 크리에이티브멋이 가수 지드래곤과 협업해 개최됐다. 크리에이티브멋 제공. |
이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크(엔터테인먼트+테크놀로지) 시장을 개척하며 뉴미디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종합 콘텐츠 솔루션 기업이다.
과거에는 구찌 플래그십 스토어 이태원 구찌가옥 론칭 디지털 캠페인과 전시 구찌가든의 캠페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최근 가수 아이유의 데뷔 15주년 미디어아트 전시, 하나금융 팝업 성수국제공항,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의 더 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등 핫한 콘텐츠도 대부분 크멋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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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대표는 서울예대 광고창작과를 졸업해 20여년간 콘텐츠 프로덕션이라는 한 우물을 팠다.
기존 광고 시장이 ATL(TV, 라디오, 신문, 잡지) 중심의 광고를 추구했다면 최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은 전통 매체에서 벗어나 BTL(팝업, 전시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OOH(옥외광고) 중심으로 변화했다.
김 대표가 2020년 설립한 크멋은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 대응해왔다.
크리에이티브 역량 기반의 커머셜 콘텐츠를 제작하며 기획·제작·매체의 과정을 내제화해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확보했다.
멋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콘텐츠를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장르, 경계, 관습의 탈피를 지향한다.
김 대표는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멋’은 우리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콘텐츠 소비자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의 교집합 영역이라 정의할 수 있다”며 “소비되는 콘텐츠가 궁극적인 이상향”이라고 밝혔다.
최근 광고계 화두에 관해 묻자 김 대표는 “공급자 중심 퍼포먼스에서 소비자 참여 중심의 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경험을 바탕으로 팝업이나 경험형 마케팅 트렌드가 주축이 되고 있다는 것.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와 브랜드의 높은 연결성과 충성도를 가져왔다.
그럼에도 본질은 하나다.
“단순히 유행이나 시류의 흐름을 추적하기보단 지속성과 변화 사이에 관계에 관심을 가진다”고 강조한 김 대표는 “마케팅이라는 무형의 본질을 시각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호응과 공감이다.
시장을 리드하거나 이노베이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보편적 가치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지향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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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작된 글로벌 브랜드 구찌 가든 캠페인. 크리에이티브멋 제공.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제한적 상황이 미디어 사용에 대한 더 폭넓은 고민의 계기가 됐다.
그 결과 탄생한 광고는 한국의 미와 서울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로 해석했다는 호평 속에 서울영상광고제에서 아름다운 서울상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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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개최된 미디어전시 ‘위버맨쉬(?bermensch)’의 현장. 크리에이티브멋이 가수 지드래곤과 협업해 개최됐다. 크리에이티브멋 제공. |
지난해 아이유 데뷔 15주년을 기념한 미디어아트 전시 ‘순간, (Moment,)’으로 크멋의 가능성을 대중에게 알렸다.
매 전시 업그레이드되는 크멋의 기술력을 아티스트의 특성에 맞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더 현대 서울에서 배우 ‘지창욱의 시나리오’, 이달 지드래곤의 위버맨시를 열었다.
지난 19일 지드래곤의 전시를 마친 김 대표는 “공감의 온도에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동시에 무형의 개념을 유형의 형태로 만들어 호응과 공감을 얻어내는 엔터테인먼트의 본질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시의 백미는 VR 체험관이다.
VR기기를 쓰면 나와 연예인 둘만 존재하는 공간이 펼쳐진다.
지창욱은 일대일 팬미팅에 관람객을 초대했고, 지드래곤은 어디에서도 공개되지 않은 테이크 미(TAKE ME) 안무 영상을 최초로 보여줬다.
전시는 아티스트의 특색에 맞춰 구성한다.
다만 김 대표는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여느 경제 논리와 달리 가치와 이상이라는 계측 불가능한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래서 아티스트와 사전 인터뷰가 더욱 중요했다.
“지창욱님은 배우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가 명확했고, 지드래곤님은 교감과 관계에 대한 내용에 중점을 두길 원했다”면서 “아티스트의 니즈와 팬의 열망이 만나는 교차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 내 IP와 팬을 연결하는 엔터-테크 플랫폼인 튠(TUNE)도 운영 중이다.
온라인 문화의 발달로 경시되던 ‘경험의 가치’에 주목한 공간이다.
김 대표는 “오프라인 공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단순히 공간 자체가 아니라 다양한 IP와 협업해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구상했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단순히 스토어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포털(This is not a store. It is a portal to the future)’이라는 슬로건 아래 탄생했다.
지난해 하반기 오픈해 게임, OTT, 캐릭터 등 다양한 K-컬쳐 IP와 협업하고 있다.
올해 일정도 이미 꽉 채워졌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국가에 진출을 앞뒀다.
K-컬쳐 IP의 거점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열흘간 전시를 찾은 방문자 수만 총 5만5000여명을 넘어섰다.
특히 위버맨쉬에 대해 김 대표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면 더 큰 규모로 진행할 수도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공간과 기술 그리고 아티스트에 기반을 둔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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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멋이 배우 지창욱과 협업한 미디어전시 지창욱의 시나리오가 지난달 9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에 위치한 에픽 서울과 6층에 위치한 크멋 자체 오프라인 정규스토어 튠에서 개최됐다. 전시 내 VR상영관의 모습. 크리에이티브멋 제공. |
지드래곤 전시 IP 역시 글로벌 수출이 확정돼 해외투어에 나선다.
크멋이 강조하는 부분은 관객의 공감과 호응이다.
전시뿐 아니라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의 무한한 진화를 꾀한다.
김광석, 마이클잭슨 같이 고인이 된 예술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협업의 공간도 기대하고 있다.
K-컬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특화된 아이돌 시장이 키운 K-팝, 상상 그 이상의 세계를 구현하는 K-드라마가 그 예다.
크멋은 이를 주도하는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K-컬쳐를 널리 알리고 있다.
김 대표는 그중에서도 K-콘텐츠의 상호성(Reciprocity)을 강점으로 바라봤다.
김 대표는 “미적 경험과 동시에 연대라는 철학적 개념을 통해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소속감이라는 집단적 경험을 제공한다”고 분석하며 “팬덤이라고 불리는 일방적 개념을 넘어 상호 작용을 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게 K-컬처의 가장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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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멋 김태환 대표가 지난해 개최한 보이넥스트도어의 미디어 아트 쇼케이스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멋 제공. |
크멋은 커머셜 프로덕션 베이스의 MDR, 홀로그램 AI, VR 기술을 보유한 Proto Hologram, VFX 솔루션 회사 THE POST LAB과 오프라인 문화예술 플랫폼 뮤지엄 멋, PR 담당 플러스비 등 7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 기획과 제작 등의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구성이다.
그는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인력이 내재돼 더 정교하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붓과 물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콘텐츠 제작을 비어있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비유했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전문 분야별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 크멋의 강점이다.
이를 위해 전문 파트들이 생겨났고,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직원의 규모도 늘어났다.
20년 넘게 광고계에 종사하고 있다.
누구보다 창작의 고충을 직접 겪었을 김 대표에게 어떤 방식으로 발상의 전환을 맞는지 묻자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디어의 밀도를 높이고자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진행이 더딜 경우 환기보다는 고립을 택한다.
그는 “극한의 압박과 고립이 만들어 주는 초인적 에너지를 자주 경험하므로 피하지 않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항상 문제의 중심에 있으려고 노력한다”고 웃었다.
틀을 깨는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멋의 시작이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경험하고 진화해왔다.
서울을 비롯해 상해, 홍콩에도 법인을 설립해 콘텐츠 IP의 수출과 현지화 작업, 시장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5주년을 맞은 크멋은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그는 “상장을 통해 더 확고한 글로벌 IP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며 “튠 스토어의 일본 및 중화권 진출을 시작으로 튠 브랜드의 아시아투어 옴니버스 콘서트도 기획하고 있다.
단순히 K-팝만을 전제로 한 플랫폼이 아니라 멋이라는 하나의 글로벌 문화 브랜드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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