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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홍석천의 보석함', 거듭되는 시즌 흐릿해진 정체성


홍석천 스타일 맞는지 의문…홍보성 출연도 잦아져
'보석함' 발견하는 재미 떨어지자 아쉬운 목소리


웹예능 '홍석천의 보석함'이 시즌3까지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초반의 기획 취지에서 점차 벗어나며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석천의 보석함'
웹예능 '홍석천의 보석함'이 시즌3까지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초반의 기획 취지에서 점차 벗어나며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석천의 보석함'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시즌3까지 갈 정도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인 기획 의도와는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원석들을 발견해 알린다는 취지로 시작한 '홍석천의 보석함'이 어느새 의미는 퇴색된 채 자본주의 성격만 남은 '보석함'된 모양새다.

유튜브를 통해 매주 화요일 공개 중인 웹예능 '홍석천의 보석함'은 방송인 홍석천이 남자 게스트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콘텐츠다. 지난 2023년 시즌1을 시작해 2024년 시즌2, 2025년 현재 시즌3까지 이어올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홍석천의 보석함'은 앞서 여러 방송에서 SNS 팔로우를 통해 장난스럽게 '사심'을 드러내곤 했던 홍석천의 캐릭터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홍석천의 SNS 팔로우 중 남성만 5000명이 넘는데 이 가운데 유명인도 또한 유명인이 된 원석도 다수였다. 이에 '홍석천이 Pick(픽)한 데는 이유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확산됐고 홍석천의 SNS는 '보석함'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렇게 시작한 '홍석천의 보석함'은 초반에만 해도 흥미를 사로잡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당연히 프로그램 출연 기준은 잘생긴 외모도 외모지만 홍석천의 스타일이 반영될 것이라 여겨졌다. 또 하나는 '대중에게 비교적 안 알려진 숨겨진 잘생긴 남자'를 발굴해서 사심 가득하게 소개하겠다는 취지도 한몫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홍석천의 보석함'을 통해 새로운 신예들을 발견하거나 프로그램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이들의 모습을 기대했을 터다.

한 마디로 이 프로그램 관건은 홍석천의 안목이었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할 수록 초반의 취지가 흐릿해지며 프로그램 정체성까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웹예능 '홍석천의 보석함'이 점차 홍보성이 짙은 출연으로 인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홍석천의 보석함'
웹예능 '홍석천의 보석함'이 점차 홍보성이 짙은 출연으로 인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홍석천의 보석함'

실제로 시즌1 당시에는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이제 막 '무빙'으로 얼굴을 알린 김도훈부터 모델계 원석인 이채원 김현재, '프로듀스 101'으로 얼굴을 알린 후 정변해 나타난 이진우까지 '숨겨진 잘생긴 남자'가 대거 등장했다. 물론 그룹 더보이즈 주연, 가수 백호, 배우 공명 등 한 번씩 유명 스타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오랫동안 홍석천이 러브콜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기에 크게 튀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즌2와 시즌3에 들어서며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모델 출신 연습생 김강재, 홍석천의 출연 제안을 두 번 거절한 모델 이석기, 신인배우 차주완, 축구선수 정승원을 제외하고는 원석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을 찾기가 힘들었다.

특히 시즌2가 총 19편에 걸쳐 방송된 것을 감안한다면 정작 원석이 조명을 받은 편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대신 배우 위화준 이수혁 이무생 송승헌 여진구부터 그룹 NCT 태용,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 등 '홍석천의 보석함'이 아닌 '대한민국의 보석함' 수준이라 큰 재미도 끌지 못했다.

시즌3까지 이어지면서 또 제기된 건 바로 아이돌의 홍보다. 배우, 모델, 축구선수 하다 못해 일반인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던 앞선 시즌과 달리 시즌3는 아이돌과 최근 떠오르는 배우들만 출연하고 있다. 그나마 그룹 82MAJOR 박석준만이 시즌3의 유일한 '원석 발견'이라는 점에서 수혜를 받았다.

물론 팬들 입장에서는 환영할 수 있는 대목도 있다. 멤버 한 명만이 출연해 홍석천과 김똘똘의 사랑을 받고, 크게 뭘 하지 않아도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편하게 시청할 만하다.

그럼에도 이쯤 되니 홍석천의 스타일이 아닌데도 출연하는 경우가 있어 오히려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홍석천의 한결같은 소나무 취향을 확인하는 것도 프로그램의 재미였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여전히 원석들을 수집 중인 홍석천이다. 그런 그의 진짜 보석함이 언제 또 다시 열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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