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피프틴' 제작진 "바코드 포스터, 성 상품화 아냐…학생증 콘셉트"더팩트 기사제공: 2025-03-25 15:36:01

서혜진 대표가 2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N 새 예능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제작 관련 긴급 보고회에 참석해 '성 삼품화 논란'에 대해 "오해다. 학생증 콘셉트로 제작된 포스터다"라고 해명했다. /크레아 스튜디오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만 15세 이하만 참여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이 미성년자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진이 입장을 밝혔다.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는 2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N 새 예능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제작 관련 긴급 보고회에 참석해 "참가자 프로필에 추가된 바코드는 학생증 콘셉트에서 가져온 거다. 성상품화 논란이 생겼다고 해서 저희도 놀랐다"고 주장했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최초로 진행되는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이다. 전 세계 70여 개국 만 15세 이하 소녀들 중 인종과 국적, 장르를 불문하고 선별된 59명 신동들이 비주얼과 퍼포먼스, 가창력까지 갖춘 육각형 매력으로 K팝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 나선다.

특히 '언더피프틴'은 '미스터트롯' '현역가왕' 시리즈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크레아 스튜디오의 서혜진 사단이 제작한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참가자들의 프로필과 티저 영상이 공개된 후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참가자 중 만 8세 아동도 있는 상황에서 짧은 크롭티, 시스루의상을 입혀 성인 같은 표정 연기를 보여주고 각 참가자들마다 바코드가 삽입된 포스터로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에 시청자들과 시민단체가 '언더피프틴'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서혜진 대표는 "진짜 오해다. 저희 포스터 제작을 진행해 주신 게 30대 여자분이시다. 포스터는 학생증 콘셉트에서 가져왔다"며 "저희는 '언더피프틴'을 학교라고 생각한다. 그 친구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 많이 배워갈 수 있도록 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학생증에는 바코드와 생년월일이 들어간다. 생년월일은 개인정보라서 넣지는 않고 나이만 추가했다"며 "요즘 학생증이 이런 디자인이라고 생각 못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학생증 바코드인데 이걸 성적인 어떤 걸로 생각한다는 말을 듣고 굉장히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이 포스터를 제작한 분이 여성이라고 강조한 이유는 미디어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 중 여성이 90%다. 이분들의 성 인지가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미디어 산업에서 여성 노동자를 굉장히 낮게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황인영 대표 또한 "저희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상황 자체가 왜곡돼서 커지고 있다. 그래서 참가자들에게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단 프로필 사진은 삭제했다"며 "저희가 생각하지 못한, 상처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차단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티저 영상은 본방송과 다르게 내러티브가 길지 않고 이미지로 소개가 되는 거다 보니까 저희가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오해를 받게 된 것 같다"며 "저희가 이렇게 받아들여지면 안 되겠다고 해서 빠르게 삭제를 한 거다. 어린 참가자들이 어른을 흉내내고 섹시 콘셉트를 내세우겠다고 한 의도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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