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콘텐츠 홍수] 부모·형제·부부까지…협업 성공 사례는?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3-26 07:00:00

연예계 전반에서 가족 협업이 주요한 콘텐츠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부모, 형제, 자매, 부부 등 가족 구성원 간의 협업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확산되며, 대중은 연예인의 가족 서사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은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개개인의 커리어 확장, 이미지 전환, 브랜드 시너지 효과까지 창출해내며 연예계의 하나의 성공 공식을 만들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NCT의 멤버 도영과 배우 공명 형제가 있다.
음악과 연기라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둘은 각자의 팬층을 보유하며, 형제애가 드러나는 방송 출연과 인터뷰를 통해 시너지를 일으킨다.
특히 NCT 팬덤과 공명의 드라마 팬들이 교집합을 만들며 호감도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트와이스 정연과 배우 공승연 자매 역시 좋은 예다.
정연이 트와이스 활동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자 공승연의 드라마와 예능 출연이 활발해졌다.
두 자매가 함께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자연스러운 자매 케미는 공승연 개인의 호감도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들 자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창구로 기능했다.

부부 협업 사례도 적지 않다.
방송인 김국진·가수 강수지, 배우 최수종·하희라는 방송가와 광고계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김국진·강수지 부부는 공개 열애 끝에 결혼해 러브스토리 자체가 콘텐츠로 소비됐다.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가족 중심적 이미지로 브랜드 호감도와 시청률 상승에 기여하는 사례로 꼽힌다.

부모와 자녀 간 협업 사례도 눈에 띈다.
809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가수 박남정과 걸그룹 스테이씨의 멤버 박시은 부녀가 대표적이다.
박남정의 오랜 팬층과 박시은의 10∼20대 팬층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세대 간 장벽을 허무는 효과를 냈다.
박시은은 ‘박남정 딸’이라는 수식어로 주목받았지만, 아버지와의 방송 출연과 스스로의 실력으로 입지를 다지며 긍정적인 협업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가족 협업이 주는 가장 큰 강점은 자연스러운 호흡에서 오는 신뢰감과 안정성이다.
연출된 예능 상황에서도 가족 간의 행동과 대화는 대본을 뛰어넘는 리얼함을 전달하며, 대중에게 피로감 대신 친근감을 안겨준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호흡은 방송뿐 아니라 광고, 브랜드 협업에서도 호감도 상승과 제품 신뢰도 강화라는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

특히, 협업 이후 개별 연예인의 커리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사례가 많다.
박시은은 가족 협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뒤, 독자적으로 K-팝 팬덤 내에서 입지를 다졌고, 공승연 역시 자매 예능 출연 이후 배우로서 입지를 넓혔다.

연예계 가족 협업은 단순한 혈연 관계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커리어와 이미지 구축에 있어 전략적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
가족이라는 자연스러운 관계가 콘텐츠의 진정성을 높이며 개인 브랜드와 대중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발성 화제성을 넘어, 연예인의 인간적인 서사를 장기적으로 축적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특히 MZ세대 팬덤은 연예인 개인을 넘어서 그들의 관계성, 일상, 가치관에 집중하기 때문에 가족 협업은 더욱 강력한 브랜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연예계 가족 협업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은 연예인 개인이 아닌, 그들의 관계와 인간적인 모습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가족이라는 키워드는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핵심이 되고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