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방송/연예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TF초점] '하트페어링', '이말삼초' 고민 어디에…진정성 오리무중


'연프' 재출연에 모델 활동까지…진정성 의심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 방송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페어링'은 결혼하고 싶은 청춘들의 낭만과 '현타' 충만한 혼전 연애 일기를 담는다. /채널A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페어링'은 결혼하고 싶은 청춘들의 낭만과 '현타' 충만한 혼전 연애 일기를 담는다. /채널A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이말삼초'(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시기를 이르는 말)를 겨냥한 '하트페어링'이 방송 초반부터 아쉬움을 사고 있다. 단순한 '썸'(호감)과 연애에 에너지를 낭비하기 싫은 '이말삼초' 세대들의 마음을 반영한 '하트페어링'은 결혼을 목표로 두고 진중함을 자신했으나 출연진 중 일부의 이력이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훼손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페어링'은 결혼하고 싶은 청춘들의 낭만과 '현타'(현실 자각 타임, 헛된 꿈에 빠져 있다가 자기가 처한 실제 상황을 깨닫게 되는 시간) 충만한 혼전 연애 일기를 그린다. 결혼할 사람과 연애하고 싶은 청춘남녀들이 '썸'을 넘어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진지하게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현재 3회까지 시청자들과 만났다.

당초 '하트페어링' 제작진은 연애 리얼리티 대표작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의 시즌5가 아닌 새 시즌을 제시하고 연애가 아닌 결혼이라는 새로운 테마를 내걸면서 출연진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7년 시즌1부터 2023년 시즌4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끈 '하트시그널'은 시그널 하우스에서 청춘 남녀들의 연애를 관찰하고 분석하며 최종 커플을 추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철환 PD가 지난 7일 오전 11시 진행된 '하트페어링'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박철환 PD가 지난 7일 오전 11시 진행된 '하트페어링'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결혼을 전제하지 않으면 만남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채널A

지난 7일 열린 '하트페어링' 제작발표회에서 박철환 PD는 "'이말삼초'에 삶에 대한 생각이나 가치관이 확 변한다. 결혼을 전제하지 않으면 만남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 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기획하게 됐다"고 말하며 방송의 진정성을 내세웠다.

방송인 윤종신, 슈퍼주니어 최시원 등 프로그램의 MC들도 출연진의 남다른 마음가짐을 자신했다. 윤종신은 "참가자들의 마음가짐이 굉장히 진지하고 현실적이다. 단순 호감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감안해서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섞어서 생각한다. 평소 연애 감정과는 전혀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최시원은 "'하트페어링' 출연자들의 분위기를 보면 마음가짐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덕분에 눈과 머리가 아플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고 말을 보탰다.

과거 연애 예능 프로그램 '러브캐처 인 서울'에 출연한 안지민(상단)과 모델 활동을 한 주하늘이 '하트페어링' 출연자로 등장한다. 이에 출연자의 출연 목적을 두고 진정성 논란이 제기된다. /방송 화면 캡처
과거 연애 예능 프로그램 '러브캐처 인 서울'에 출연한 안지민(상단)과 모델 활동을 한 주하늘이 '하트페어링' 출연자로 등장한다. 이에 출연자의 출연 목적을 두고 진정성 논란이 제기된다. /방송 화면 캡처

이렇게 '하트페어링'이 결혼을 목표로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한 이유는 '하트시그널' 시리즈 방송 당시 발생한 논란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 중 일부가 방송 후 기존 직장을 그만두고 인플루언서의 길을 걷거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얼굴을 알린 이들이 방송에 나온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유명세를 얻기 위해 프로그램에 나온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었다. '하트시그널' 시즌4의 출연자 김지영은 방영 전 남자 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혼이라는 테마로 환골탈태를 노린 제작진이지만 '하트페어링'도 진정성 문제를 피해 가진 못하고 있다. 이미 과거 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된 출연자가 '하트페어링'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남자 출연진 중 한 명인 안지민은 2021년 방송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브캐처 인 서울'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러브캐처 인 서울'은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출연자들이 벌인 리얼 연애 심리 게임을 그렸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페어링'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채널A
지난 7일 첫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페어링'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채널A

더불어 모델로 활동 중인 주하늘도 여자 출연진 중 한 명으로 나와 주목을 받았다. 첫 방송 당시 커뮤니티에서는 주하늘을 두고 모델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그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신을 모델로 소개하고 있다. 주하늘이 올린 사진들을 보면 의류 화장품 헤어제품 등의 모델로 활동한 것을 알 수 있다.

본디 연애 리얼리티의 맛은 시청자들이 일반인 출연자들의 현실 연애 감정에 빠져들며 그들에게 공감과 응원을 보내는 데 있다. 그러나 이미 '연반인'(연예인 같은 일반인)인 이들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을 향해 신뢰를 보내지도, 과몰입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처럼 진정성에 의심이 드는 오해를 살 만한 이력을 가진 이들을 출연시켜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지 못한 것은 제작진의 실책이다.

시작 전부터 결혼을 내걸고 더욱 깊고 진해진 연애 리얼리티를 강조한 '하트페어링'이기에 시청자들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남은 방송 동안 프로그램이 논란을 벗고 출연자들의 현실적인 반려자 찾기로 진정성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하트페어링'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에디터
HTML편집
미리보기
짤방 사진  
△ 이전사진▽ 다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