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재정비가 최선…MBN에서는 편성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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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진 사단이 제작한 '언더피프틴'이 결국 MBN 편성을 취소하고 재정비에 들어간다. /MBN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언더피프틴'의 MBN 편성이 결국 불발됐다.
'언더피프틴'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는 28일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돼 있던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며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프로그램의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전했다.
MBN은 이와 관련해 "크레아스튜디오의 방송 취소 입장을 확인했다"며 "이번 방송 취소와는 관계없이 앞으로도 크레아스튜디오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최초 만 15세 이하 K팝 신동을 발굴해 새로운 걸그룹을 육성한다는 취지를 내세운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앞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 경연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가 새롭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홍보 영상과 이미지 등이 공개되며 프로그램은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15세 이하 미성년자 참가자들이 짙은 메이크업을 하거나 크롭티 등 노출 있는 의상을 입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의 프로필 사진 하단에 바코드가 삽입돼 아동들을 상품으로 취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등 시민단체들은 아동의 성 상품화를 우려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촬영 중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다. 제작진은 참가자 보호자와 상호 적극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의상 및 스타일링을 결정했으며 연습 시간 역시 녹화 주간의 경우 최대 35시간을 준수하고 보호자와 제작진이 연습실 픽업과 상시 케어를 진행했다"며 논란을 부인했다. 때문에 방송에는 문제가 없다며 편성을 강행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편성 취소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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