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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상관없이 행복"…'파란' 이수혁, 4년 만에 스크린 복귀(종합)


클레이 사격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한국 영화…4월 9일 개봉

배우 이수혁(왼쪽)과 하윤경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파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배우 이수혁(왼쪽)과 하윤경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파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이수혁이 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작품의 규모와 상관없이 연기와 영화에 진심인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작업한 그의 '파란'이 관객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파란'(감독 강동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8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강동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수혁, 하윤경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파란'은 뒤바뀐 가해자의 아들과 피해자의 딸, 가족의 죄로 죽지 못해 살던 두 사람이 진심으로 살고 싶어진 뜻밖의 동행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다. 단편영화 '굿타임'으로 제21회 베이징필름아카데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과 제20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단체상 금상을 받은 강동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수혁은 국가대표 클레이 사격 선수 태화 역을 맡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서예원 기자
이수혁은 국가대표 클레이 사격 선수 태화 역을 맡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서예원 기자

'만약 범죄자의 장기를 이식받았을 때 죄의식도 내가 감당해야 되는가'라는 질문에서 아이디어를 확장해 나갔다는 강동인 감독은 "그러면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어떻게 정확히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까지 이어졌다. 그런 저만의 질문들을 섞어서 이야기를 확장시켜 나갔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수혁은 국가대표 클레이 사격 선수 태화 역을 맡아 '파이프라인'(2021) 이후 4년 만에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서게 된 그는 "극장에서 '파란'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너무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이와 함께 이수혁은 과거와 달라진 작품을 고르는 기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우선 작품을 제안해 주시면 감사함을 느끼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캐릭터적인 것보다 같이 하시는 분들이 연기와 작품에 진심인지를 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파란'의 현장은 어땠을까. 이수혁은 "그때 규모가 큰 드라마도 함께 찍고 있었는데 작품의 규모와 상관없이 영화를 좋아하는 분끼리 모여서 작업하니까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각자의 크기와 상황은 다르겠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힘내서 살아가는 게 목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화와 미지가 만나 해결해 나가는 지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고 회상했다.

미지 역의 하윤경은
미지 역의 하윤경은 "미지가 태화와 엮이는 과정도 재밌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서예원 기자

하윤경은 홀로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보내는 미지로 분해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 살인자의 아들이 되어버린 태화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는 그는 "미지도 겉으로는 방어적이지만 내면은 여리고 순수한 면도 갖고 있는, 이면적인 모습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러한 미지가 태화와 엮이는 과정도 재밌게 다가왔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가정폭력에 노출됐고 자신을 보호해 줄 울타리가 없는 상황에 놓인 인물을 연기한 하윤경은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친구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미지도 태화처럼 일종의 죄책감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뉘우쳤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살면서 크고 작은 죄책감을 느끼는데 이를 어떤 방식으로 헤쳐나가야 할지 많이 생각해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동인 감독은 태화와 미지에 이수혁과 하윤경을 캐스팅한 이유도 밝혀 관심을 모았다. 강 감독은 "이수혁이 기존에 갖고 있는 캐릭터가 아닌, 다른 접근을 해보고 싶었다. 현실에 발 붙어있는 배우의 얼굴이 궁금했다"며 "하윤경은 어떠한 배역을 해도 이질감 없이 소화를 잘 할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두터운 신뢰를 내비쳤다.

'파란'은 4월 9일 개봉한다. /서예원 기자
'파란'은 4월 9일 개봉한다. /서예원 기자

무엇보다 '파란'은 한국 영화 최초로 클레이 사격을 소재로 다뤄 더욱 흥미를 안긴다. 이에 강동인 감독은 "한국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스포츠를 영화를 통해서 소개하고 싶었다. 오리지널리티를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모든 스포츠에는 호흡이 중요하지만 클레이사격은 역설적이게 숨을 참아야 집중할 수 있고 높은 점수를 낼 수 있는, 아이러니한 포인트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란'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초청됐고, 심리적 긴장감과 범죄자 주변 인물들이 겪을 수 있는 죄책감 그리고 고통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감각적인 연출로 그려내 호평을 끌어낸 바 있다.

끝으로 하윤경은 "타의든 자의든 조금의 죄의식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 내면에 있는 작은 선의로 이를 깨고 나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메시지도 좋고 재미도 있는 영화"라고, 강 감독은 "저희 작품이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에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관객들은 이와 상관없이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시간과 노력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두 인물의 인생을 요동치게 만든 커다란 사건을 뜻하는 파란(波瀾)과 역경을 딛고 운명을 개척한다는 파란(破卵)의 의미를 담은 '파란'은 4월 9일 개봉한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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