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물 많이 하고 싶어"…신민아·공승연, '악연'으로 이룰 소망(종합)더팩트 기사제공: 2025-03-31 12:24:03

배우 이광수와 공승연, 김성균, 이일형 감독, 배우 이희준, 신민아, 박해수(왼쪽부터)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악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내세운 '악연'이 전 시청자들까지 자신들의 매듭에 엮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감독 이일형) 제작발표회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일형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이 참석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여섯 개의 에피소드에 걸쳐 캐릭터들의 얽히고설킨 악연의 굴레를 풀어내며 안방극장을 넘어 전 세계에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작품은 영화 '검사외전'의 연출을 맡은 이일형 감독의 첫 시리즈 도전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감독은 "전작 '리멤버' 공개를 앞두고 있을 때 웹툰을 접하게 됐다. 그 자리에서 한 번에 읽을 정도로 재밌었고 내가 찍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영화로 하기에는 분량이 많을 것 같아서 드라마 형태로 도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때문에 영화 때와 달리 주안점을 둔 부분도 달랐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영화와 시리즈의 가장 큰 차이는 2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시간적 제약이 크지 않다는 점"이라며 "이번에는 6개의 에피소드가 진행되는데 그렇다면 시청자들이 6부작 내내 긴장감을 갖고 봐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즉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다음 화를 누를 수 있게끔 몰입감을 줄 수 있을지가 큰 숙제였다.

이 감독은 "여섯 명이 여러 가지 사건을 겪는데 어떻게 엮여 있고 어떻게 반전을 줄지 가장 중요했다"며 "한 번에 주는 것도 아니고 조금씩 따라가면서 실타래 풀어가듯이 전달해야 했다. 6부작을 다 보고 나야 이 작품에 제목이 왜 '악연'일 수밖에 없는지를 인지시켜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배우 이광수와 공승연, 김성균, 이희준, 신민아, 박해수(왼쪽부터)가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으로 호흡을 맞춘다. /서예원 기자

여기에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이 각자의 이유로 각자의 이유로 악한 선택을 하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배우들은 '악연'의 매력인 '이야기가 주는 힘'에 매료됐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박해수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가장 끌렸던 건 극단적이고 강한 스토리로 한 호흡을 끌고 간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반전과 구성에 매력을 느꼈다. 나중에는 독단적이고 무섭고 혐오스러운 인물인데도 바보스럽고 어리석어 보이는 간극에서 나오는 코미디가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대본을 보고 신선했다. 그렇게 대본의 세계에 빠져들었다"며 "내가 맡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조금 뒤에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출연하는 것도 잊고 몰입할 정도였다. 주연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전에 이 작품은 해야겠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희준은 "특히 각 회차를 한 명이 책임지고 끌고 간다는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고 대본의 매력 포인트를 꼽았다. 공승연 역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여섯 인물이 하나의 스토리로 묶이는 것이 신선했다"고 덧붙였다. 이광수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정말이더라. 땀 때문에 대본이 다 젖을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수는 한밤중 의문의 사고를 목격하는 목격남을 연기한다. 목격남은 사고를 은폐하려는 안경남의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이며 악연에 얽힌다. 신민아가 과거의 상처로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외과 의사 주연으로 분한다. 주연은 두 번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인물과 재회하며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인물이다.

이희준은 코인 투자 실패로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사채남으로 변신한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살길을 찾아 어떤 방법이든 모색하는 캐릭터다. 김성균은 일자리를 잃고 막다른 길에 몰린 길룡 역을 맡았다. 길룡은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위험한 제안을 해온 사채남과 손을 잡고 돌이킬 수 없는 악한 굴레에 빠지게 된다.

이광수는 남부러울 것 없는 성공한 한의사 안경남 역으로 분한다. 안경남은 한밤중의 실수가 헤어 나올 수 없는 큰 사고로 이어지고 이를 은폐하려다 자신의 모든 것을 위태롭게 만든다. 공승연은 안경남의 매력적인 여자친구 유정으로 분해 이제껏 보지 못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정은 안경남이 의도치 않게 저지른 사고 당시 동행이었으나 신고보다는 사건의 은폐에 동조하는 것을 선택한다.

특히 작품 공개 전부터 계속해서 '악연'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강조해 온 공승연이다. 이에 공승연은 "연인이었던 관계를 한 순간에 악연으로 만들어버리는 포인트가 있다. 그 부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처음 해보는 역할이고 모습이다 보니 많은 도움을 얻어 촬영에 임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 출연진이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기대를 당부했다. /서예원 기자

배우들은 장르물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먼저 신민아가 3년 만에 장르물에 도전한다. 앞서 영화 '3일의 휴가'로 뭉클함과 울림을 전달하고, 지난해 '손해 보고 싫어서'로 설렘을 안겼던 신민아가 이번에는 어떤 매력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 상황이다.

이에 신민아는 "개인적으로는 장르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악연' 대본 받았을 때 너무 기뻤고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악연' 이후에도 장르물로 많이 인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장르물 도전이 처음이라는 공승연 또한 "'악연' 이후에 장르물도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민아에게 "언니 또 만나요"라고 애교 섞인 소망을 전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던 이광수 역시 "저도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이렇게 공개가 된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감개무량하다.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는 것이다 보니 떨리기도 한다. 재밌고 즐겁게 봐주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악연'은 오는 4월 4일 오후 4시에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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