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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위시가 4시에 온다면, 우린 3시부터 행복할거야 [SS인터뷰]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점심 뭐 먹었냐고요? 피자랑 치킨이요!”

순수함 그 자체다.
NCT위시(NCT WISH, 시온 유우시 리쿠 사쿠야 료 재희)가 두 번째 미니앨범 ‘팝팝(poppop)’을 발표하고 컴백했다.
‘청량’이라는 보편적인 K팝 콘셉트를 NCT위시만의 정체성과 전략으로 풀어냈다.
본격적인 성장 스토리다.

타이틀곡 ‘팝팝’은 사랑에 빠진 순간, 세상이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게 다가오는 감정을 노래한다.
통통 튀는 멜로디, 신스 리드와 묵직한 베이스, 퍼커션이 조화를 이루는 댄스 팝 트랙이다.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다만 이 곡의 진짜 힘은 정서다.
NCT위시의 청량은 겉으로 드러나는 색감이나 분위기와 다르다.
고백의 떨림과 설렘, 그리고 그 안에 스며든 감정의 디테일에서 출발한다.
여타 청량 콘셉트 그룹과의 차별점도 이들의 투명한 마음으로 귀결된다.
유우시는 “저희의 평소 모습을 있는 그대로 무대에서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고, 재희는 “여섯 명이 모였을 때, NCT위시만의 그 에너지가 저희의 청량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팝팝’에 실린 모든 곡들이 공통으로 전하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순수함이야말로 청량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수록곡 ‘1000’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1000마리의 학을 접겠다는 고백을 담았고, ‘멜트 인사이드 마이 포켓’은 용기를 내지 못한 탓에 주머니 속에서 초콜릿이 녹아버렸다는 감정을 품는다.
‘만약 네가 4시에 온다면‘은 ’어린 왕자‘의 에피소드에서 출발한 노래로, 4시에 오는 상대방으로 인해 3시부터 떨리게 되는 마음을 그렸다.

“이번 앨범에는 사랑 이야기가 많아요. 낭만적이고 예쁜 가사를 노래로 잘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마치 그 가사 안에 저희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상상하면서 녹음했죠.”



‘청량’을 향한 NCT위시의 순수한 열정은 음악뿐 아니라 기획 전반에서 드러난다.
트레일러 영상 ‘멜티드 위츄 인사이드 마이 포켓‘을 시작으로 콘셉트 포토,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이벤트 ‘팝팝 인 더 버블’까지,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해 팬들에게 전달한다.
NCT위시가 ’청량’을 단지 하나의 콘셉트가 아닌, 팀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전략적 축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다.



‘청량’을 추구하는 NCT위시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설적이게도 바로 ‘미완성’이다.
한국어가 서툰 일본인 멤버들은 인터뷰에서 느리더라도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고 애썼고, 아시아 투어가 매진 행렬 중이지만 이제야 “데뷔 때보다 무대에서 여유가 생겼다”며 팬들과 “더 친해지고 싶다”고 고백할 만큼 풋풋하다.
미완의 서툰 얼굴을 숨기지 않고 드러낼 때 NCT위시의 ‘청량’은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어색함조차 사랑스럽게 만드는 진심은 도리어 팬들을 빠져들게 한다.

이들의 전략은 폭발적인 성장세로 입증된다.
신보 ‘팝팝’은 선주문 수량이 121만 장을 돌파했다.
첫 미니앨범 ‘스테디(Steady)’의 80만 장 기록을 훌쩍 뛰어넘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글로벌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 속에서도 멤버들의 마음은 아직 한없이 귀여운 신예일 뿐이다.
“소원이요? 음,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저희 팬이 되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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