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방송/연예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마두기’ 하도권의 본체, 1만4000명 구한 ‘선장’ 성악가 변신 [SS현장]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배우 하도권이 생애 처음 오페라에 도전한다.
핵심은 흔히 알고 있는 오페라 장르가 아니라는 것. 오페라에 뮤지컬과 연극 요소를 입힌 ‘시네마틱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의 시작을 알리는 첫 주인공으로 나선다.

하도권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익아트홀에서 열린 시네마틱 오페라 ‘메러디스’ 제작발표회에서 오페라 무대에 처음 서는 소감과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드라마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와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스윙데이즈_암호명A’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호평받고 있는 ‘대세’ 배우다.
특히 ‘펜트하우스’에서는 청아예고 교사 ‘마두기’ 역을 연기하며 뛰어난 노래 실력을 뽐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실제 하도권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노래 인재’다.
하지만 대중매체와 뮤지컬·연극 무대에서 성악인의 끼를 감춘 또 다른 실력을 뽐내왔다.
그가 노래로서 자신의 가치와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관련 활동이 전혀 없던 하도권은 뮤지컬과 매체 활동을 겸하던 중 지난해 ‘메러디스’ 출연 제의를 받았다.

하도권은 “성악을 전공했기에 오페라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다.
‘메러디스’ 직전 ‘스윙데이즈_암호명A’를 했다.
이 작품에서 먼저 만나 ‘냅코프로젝트(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워싱턴 미국 전략사무국(OSS)에서 일본을 상대로 한 비밀첩보작전)’를 통해 이들의 희생을 후대에 알려줘야 한다는 중요한 역할임을 깨달았다”며 ‘메러디스’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메러디스’는 한국전쟁 당시 혹한과 중공군의 무자비한 공격을 피해 마지막 희망을 안고 남한으로 피신한 이들의 실화를 극적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그가 연기하는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라루 선장’은 군수물자와 무기를 모두 버리고, 1만4000명의 피란민을 태우고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실존 인물이다.

당시 ‘메러디스’에서 다섯의 새 생명이 태어났다.
이들은 이름 대신 ‘김치1·2·3·4·5’로 불렸다.
이중 대전의 ‘성심당’ 가족도 포함된다.

그는 “비록 남한 사람만 포함된 건 아니지만, ‘메러디스’를 통해 무고한 1만4000명의 피난민을 탈출시켰다.
이들은 열심히 살아남았기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한다.
후손과 자손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하도권은 시네마틱 오페라에 대해 “오페라이긴 하지만, 특정 전공자나 엘리트 대상으로만 공연하지 않는다.
대중예술로 만들었으며 오케스트라가 있다.
오페라는 오케스트라만으로 충분히 다 할 수 있다”면서 “일반적 무대에서는 성악가들의 아리아가 있지만, ‘메러디스’에는 박호산 배우가 있다.
TV에서만 보던 박호산이 무대에서 연기하고, 하동권이 성악가 흉내를 낸다.
오케스트라만으로도 충분히 승부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연기하는 배우들이 노래까지 하는 게 일반 오페라와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

하도권은 “한 음 한 음 더 신경 쓰면서 무너졌던 발성을 예리하게 다듬으려고 노력했다.
손 많이 가는 스타일이라 ‘업둥이’처럼 성실하게 준비했다.
분명히 좋은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50년 다시 기적의 항해를 시작할 ‘메러디스’는 오는 6월6~8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먮뵒��
HTML�몄쭛
誘몃━蹂닿린
짤방 사진  
△ 이전사진▽ 다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