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관 20주년을 맞은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는 특별기획전 ‘속삭이는 꿈’을 달서갤러리에서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자아와의 대화, 그리고 내면의 사고 과정을 시각적 속삭임으로 들어보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내적 목소리의 감정, 욕구, 두려움, 희망 등을 자기 인식과 수용을 통해 억눌린 감정이나 무의식적인 욕구에 귀 기울여 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희망과 소망을 담는 꿈은 관람객의 잠재의식이나 무의식뿐만 아니라 각자의 경험과 맥락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꿈은 작가의 창작활동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창의성과 상상력의 원천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예술 표현에 영감을 주는 주요 모티브 중 하나다.
예술은 종종 현실과 상상력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꿈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며, 잠재의식이나 무의식 속 감정, 욕망, 불안, 희망 등을 담아 관람객에게 유토피아의 세계로 초대하거나 상상력을 고취 시켜 내면의 자아를 바라보게 한다.
꿈은 가족, 사회, 학교, 문화, 경제 등 외부적 요소와 성장 과정에서 생기는 관심사의 변화, 심리적 변동, 실패 또는 좌절로 인한 자존감 손상 같은 내적 요인으로 인해 순수한 시각에서 비밀스럽고 마음 깊은 곳에 감추는 존재로 변모하기도 한다.
이에 전시는 내면에 숨겨진 욕망이나 목표를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간직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소망이나 욕망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형태로 내면에 자리 잡아 독특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가정을 두고 기획됐다.
참여작가는 점·선·면의 규칙적인 호흡으로 색채의 리듬을 타거나 반복적인 패턴으로 함축적 의미에 다가서는 김완, 윤종주, 문보리 3인이다.
이들은 내면세계의 깊이를 탐구하고 예술의 궁극적인 의미에 다가서는 노력을 최소한의 색상 속 다채로운 의미를 담는 미니멀한 작업을 통해 구현한다.
또한, 작품 속 각기 다른 시간성, 관계성, 함축성을 녹여내기 위해 반복적인 형과 색으로 작품 이미지를 부분보다 하나의 개체로 인식되게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세 작가가 선사하는 감각적 조형 언어는 관람객에게 비현실적 아름다움과 상상 너머 '숨어있는 꿈'의 이야기를 속삭이듯 들려준다.
전시는 7월 25일까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