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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의 영광을 안겨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선우예권이 오는 10월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세 곡을 연주한다고 8일 전했다.
선우예권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네 곡 중 가장 자주 연주되는 2번과 3번, 그리고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선우예권이 한국인 최초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마지막 결선 무대에서 연주한 곡이다.
정작 선우예권은 콩쿠르 우승 이후 국내 무대에서는 한 번도 3번 전 악장을 연주하지 않았다.
이번에 콩쿠르 우승 이후 처음으로 3번을 국내 무대에서 연주한다.
피아노 협주곡 2번도 2020년 이후 4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연주한다.
선우예권은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이었던 지난해 ‘라흐마니노프, 리플렉션(Rachmaninoff, A Reflection)’ 앨범도 발매했다.
앨범에는 라흐마니노프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쇼팽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담았고 당시 앨범 발매 기념 전국 투어 연주회에서도 피아노 협주곡이 아닌 변주곡들을 연주했다.
선우예권은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라흐마니노프는 감정적으로 가슴을 들끓게 만드는 작곡가"라고 표현했다.
선우예권은 오는 10월 공연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며 지휘는 지난 4월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승원이 맡는다.
선우예권과 이승원은 친분이 두텁다.
이승원이 노부스 콰르텟의 비올리스트로 활동할 때 함께 협연 무대를 자주 했다.
지휘자와 협연자로서 무대를 함께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마스트미디어가 선보이는 기획 공연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한 작곡가의 피아노 협주곡만으로 채우는 공연으로 지난해 신창용이 프로코피예프, 백혜선이 브람스, 박재홍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무대를 선보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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