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방송영상콘텐츠 시장은 단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이다.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다.
지난해 수출 계약 실적은 역대 최고인 9809만 달러(약 1328억 원). 알찬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세계 방송영상의 미래도 조망했다.

올해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크게 두 가지에 주안점을 둔다.
K-콘텐츠의 해외 진출 지원과 국제 행사로서 위상 강화다.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방송영상콘텐츠 전시, 사업 연계(비즈 매칭), 콘텐츠·K-포맷 시연회, 강연, K-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홍보관 운영 등을 진행한다.

김용섭 문체부 미디어국장은 "BCWW가 국내외 주요 산업 관계자가 교류하는 아시아 주요 국제 방송 마켓으로 부상했다"며 "우리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호언장담대로 규모는 사상 최대다.
국내외 주요 영상·플랫폼 기업 271곳이 참여한다.
운영하는 부스도 387곳에 달한다.
특히 프랑스와 일본, 대만은 각각 공동관을 마련해 자국 기업들을 지원한다.
프랑스 최대 영상·미디어 기업인 미디어완과 유수 제작사 고몽 등이 참여한다.
영국 BBC 산하 BBC 스튜디오와 중국을 대표하는 OTT인 아이치이 등도 합세한다.

참가 등록을 마친 국내 기업은 180여 곳. 지상파 3사(MBC·KBS·SBS)를 비롯해 CJ E&M, SLL, 스튜디오지니, 래몽래인 등이다.
쿠팡플레이도 처음으로 독립관을 설치해 스포츠 특화 플랫폼 전략을 홍보한다.

콘진원은 별도로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참여한 작품들을 알린다.
'온 에어(On Air)' 행사를 개최해 방영 예정작과 트레일러를 선보이고, 제작자·구매자·투자사 간 사업 타진 기회를 마련한다.

상담에는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재생 서비스(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스마트 텔레비전 활용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재생 서비스) 사업자들도 참여한다.
삼성TV플러스, LG채널 등이다.
콘진원 관계자는 "미국에서 1억5000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급부상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행사에 걸맞은 강연도 준비돼 있다.
27일에는 '오징어 게임'과 '스타워즈' 시리즈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배우 이정재 씨가 출연한다.
'글로벌의 중심, K-콘텐츠 위상'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콘진원 관계자는 "배우와 감독, 제작자로서 방송 콘텐츠 시장에서 크게 활약할 만큼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위한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에는 올해 화제작 '선재 업고 튀어'를 중심으로 드라마의 세계적 흥행비결을 알아본다.
김도현 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장, 박순태 본팩토리 프로듀서, 손정욱 라쿠텐비키 콘텐츠 파트너십 팀장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