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한강의 책이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 엿새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부를 돌파하며 판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종이책만 103만2000부가 판매됐다.
온라인 기준으로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은 90% 가까이 된다.
서점별로는 예스24가 43만2000부, 교보문고가 36만부, 알라딘이 24만부를 판매했다.
전자책은 최소 7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치면 110만부가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책별로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 작가의 대표작 3종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밝혀진 뒤 서점가는 흔치 않은 도서구매 러시로 들썩였다.
수상 직후 대형 서점 사이트가 마비된 데 이어 반나절 만에 13만부가 넘게 판매됐다.
하루가 지나지 않아 한강의 시와 소설은 30만부가 팔렸다.
주말을 지나면서 더욱 속도가 붙기 시작해 14일에는 80만부를 돌파했고, 15일에는 97만부, 16일에는 100만부를 돌파했다.
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를 낸 창비와 ‘작별하지 않는다’, ‘흰’, ‘검은 사슴’, ‘희랍어시간’, ‘눈물상자’ 등을 출간한 문학동네는 쏟아지는 주문량에 중쇄로 바쁜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출간이나 수상 후 이처럼 빠른 속도로 판매량이 증가한 건 출판계에 유례가 없다.
특히 신간도 아닌 구간이, 작가 전체 작품이 고르게 팔려나가며 엿새 만에 100만부를 돌파한 건 출판계에서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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