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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굽는 타자기]이제는 알아야 한다 '사모펀드'

재벌가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와 영화에서 사모펀드(PE)는 '단골 악역'으로 등장한다.
선한(?) 주인공의 적대 세력으로 묘사되며, 기업의 경영권을 빼앗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모습이 자주 그려진다.
지난해 말 국내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가 사모펀드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사모펀드 입장에서 보면 이는 억울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바이아웃' 사모펀드는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후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후 매각(엑시트)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실기업 정상화, 신사업 및 글로벌 확장, 산업 경쟁력 강화, 전문경영 체제 도입 및 투명성 확보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난다.


국내 기관 전용 사모펀드는 2004년 본격적으로 도입돼 지난해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사모펀드가 운용하는 자금 규모는 140조원까지 확대됐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VIG파트너스 등 주요 사모펀드들의 영향력도 점차 커졌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공제회도 사모펀드를 포함한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제 사모펀드는 더 이상 우리 일상과 무관한 존재가 아니다.


책 '사모펀드와 인수합병(M&A) 트렌드 2025'는 최근 금융 시장의 핵심 주제로 떠오른 사모펀드 M&A의 최신 트렌드와 산업 동향을 심층 분석한 책이다.
지난해 주요 자본시장 이슈를 돌아보며, 올해 전망과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M&A 분야를 오랫동안 취재해 온 기자들과 룩센트미래경영연구소가 집필에 참여했으며, 주요 사모펀드 관계자들의 인터뷰도 함께 수록됐다.


책은 기술 변화와 시장의 흐름에 따른 투자 방향을 제시한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차세대 한국 먹거리'로 불리던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반도체 투자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전력 설비, 도시 집중화로 인한 폐기물 처리 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다.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K-뷰티와 K-푸드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 사모펀드들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다양한 M&A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2025년에는 어떤 대응 전략이 필요할까. 올해는 자본 시장의 빠른 변화 속에서 사모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새로운 산업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책은 생성형 AI, 유통, 이차전지, 밸류업, 반려동물 등 5가지 핵심 주제를 선정해 각 분야의 이슈와 전망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특히 생성형 AI는 본격적인 성장기를 지나며,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이들은 악일까, 선일까? 그 누구도 쉬이 답을 내리지 못하는 문제다.
사실 답을 내릴 필요도 없다.
사모펀드는 석도 안도 아닌 그저 중립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 책이 제공하는 통찰처럼, 이제는 사모펀드를 단순한 악역으로 치부하기보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사모펀드와 M&A 트렌드 2025 | 조세훈 외 지음 | 지음미디어 | 280쪽 | 2만2000원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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