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바이올린 협연 나서
2024년 伊 베네치아·벨기에 이어
4월 롯데콘서트홀서 첫 공연
“듀오 공연은 항상 꿈꿨던 무대입니다.
저는 독일에서 자랐고 송하는 영국에서 지내다 보니 같이 연주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첼리스트 최하영)
“혼자 하는 연주보다 50% 부담이 없어져요. 워낙 친해서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긴장할 타이밍이 없어요. 평소처럼 지내다가 연주하는데 편하고 재밌어요.”(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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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듀오 무대를 선보일 자매 음악가 첼리스트 최하영(오른쪽)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롯데문화재단 제공 |
둘이 국내에서 듀오 무대를 갖는 건 처음이다.
지난 12일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최송하는 “어려서부터 이상적인 첼로 연주자를 언니라고 생각했다”며 “언니의 연주를 듣기만 해도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지금도 음악적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언니와 소통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최하영은 “송하는 관객을 사로잡는 힘, 음악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힘을 타고난 연주자”라며 “송하의 연주를 듣는 것만으로 자극과 영감을 받는다”고 했다.
올해 롯데콘서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되면서 동생과 협연을 기획한 최하영은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신예 연주자다.
최송하 역시 2023년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 등 4관왕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의 큰언니 최하임은 영국 웨일스에서 체임버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말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처음 듀오 무대를 선보인 이후 두 사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벨기에에 도착해 듀오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큰언니까지 함께하는 무대도 생각했으나 악기 조합이 쉽지 않아 먼 미래 계획으로 미뤄놓았다.
어려서부터 서로의 연주를 보며 자랐다는 자매는 서로에게 영감과 자극을 받으며 성장했다.
최하영을 따라 첼로를 연주하다 바이올린으로 진로를 바꾼 최송하는 언니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이번 공연은 최하영이 독무대를 선보이는 1부로 시작해 자매가 협연을 펼치는 2부로 이어진다.
자매가 코다이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 모차르트 이중주 G장조를 연주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젊은 연주자로서 목표를 묻자 “진정성을 갖춘 연주자가 되고 싶다”라고 입을 모았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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