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의 전통을 지닌 국내 최초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가 오는 4월16~20일 코엑스에서 개막한다고 한국화랑협회가 17일 밝혔다.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올해 화랑미술제는 168개 갤러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올해 키비주얼은 '새로운 시작'과 '봄의 생동감'을 에메랄드 색상에 담아냈다.
팔각형 구조와 자음 ‘ㅎ’·‘ㄹ’의 그래픽 요소를 활용헤 화랑미술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국내 주요 갤러리는 한국 미술계의 새로운 흐름을 소개할 예정이다.
갤러리현대는 색을 엄격하게 절제한 단색 격자무늬 회화로 알려진 정상화와 실험미술 주역으로 꼽히는 이강소 작품을 선보인다.
조현화랑은 물체를 탐구하며 그 속에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모노하 운동을 이끈 카시오 스가의 작품을 내놓는다.
아울러 가공하지 않은 천연재료로 자연 속 시간 변화에 주목하는 보스코 소디의 작품도 공개한다.
2010년 이후 개관한 젊은 갤러리들은 젊은 작가 발굴에 나선다.
313아트프로젝트는 그래픽과 그래피티를 넘나들며 경계 없는 예술을 선보이는 그라플레스를 소개한다.
아뜰리에아키는 한국과 런던, 뉴욕 등에서 활동해온 채지민의 작품을 공개한다.
아줄레주 갤러리는 케이크 시리즈로 잘 알려진 게리 코마린의 작품을 출품한다.
올해 새롭게 단일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솔로부스 섹션이 신설됐다.
현대 미술의 다채로운 미적 세계와 깊이를 다수 작가를 통해 폭넓게 소개한다.
가나아트, 김리아갤러리, 아트스페이스3, PKM갤러리, 나인갤러리, 서장아트 등 1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PKM갤러리는 설치, 조각 등을 통해 유머와 아이러니로 일상을 비트는 이원우를 소개한다.
예원화랑은 장애인과 비장인이 함께 따뜻한 사회를 이루는 꿈을 담아낸 윤다냐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기성 유명 작가의 작품으로 이뤄진 솔로쇼 공간도 마련된다.
BHAK 갤러리는 모래를 이용해 시각·촉각 즐거움을 선사하는 김창영 작가의 작품을 단독 공개한다.
갤러리 미루나무는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풍경을 그리는 최성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 Edition 6는 지난 2월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올해의 신진 작가로 선정된 이들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앞서 올해 신진 작가로 선정된 PRETTYLINEZ 정현, 레지나킴, 민정See, 박보선, 박지수, 방진태, 신예린, 이지웅, 최지원, 추상민 작가는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자신의 새로운 주제 의식과 언어를 찾으려는 시도가 엿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작가들의 작품은 3월부터 화랑미술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며, 화랑미술제에서는 별도의 오디오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해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주요후원사인 KB금융그룹은 ZOOM-IN Edition 6 참여 작가 중 1명을 선정해 KB금융그룹 특별상인 ‘KB스타상’을 시상한다.
수상 작가는 2027년도 KB금융그룹 달력 제작에 참여하며,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 1층 ART갤러리 등에서 단독 전시를 개최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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