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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유물 빼돌린 문화유산연구원 전직 지방소장 입건

유물 발굴 조사에서 얻은 가야 시대 철기 유물을 몰래 빼돌린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산하 모 지방연구소 전직 소장이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가야 시대 철기 유물을 몰래 집에 보관하고 있던 60대 남성 A씨를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임기제 공무원으로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산하 모 지방연구소 소장까지 지낸 A씨는 1985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유적 발굴지 조사에 참여해왔다.
그는 경남 김해, 경기도 양평 등지에서 유적지를 발굴하며 얻은 주조철부, 화살촉, 철창 등 철기 유물 서른한 점을 신고하지 않고 집에 보관해왔다고 조사됐다.


해당 유물은 3~5세기 가야 시대와 1∼3세기 원삼국시대 철기들로, 희소성과 학술 가치가 크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아 재산 가치를 측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매장 유물은 국가유산청장의 처분 결과에 따라 대부분 국가에 귀속된다.


A씨는 해당 유물들을 모두 반납하려고 했다며 혐의를 부인한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해당 유물들을 감정하고, 결과에 따라 국가 귀속 등 조치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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