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관람객 참여 프로젝트인 ‘우리를 바꾸는 다섯 가지 대화’를 다음 달 4일부터 7월1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선보인다.
서울관 7전시실을 ‘열린공간 7’로 단장해, 상시워크숍 공간, 배움터, 쉼터 공간으로 구성했다.

상시워크숍 공간에서는 관람객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작품 음성 묘사를 듣고 연상되는 이미지를 조형물로 만들어 보는 ‘목소리의 형태’, 저마다의 경험과 이야기를 그림일기로 표현하고 공유하는 ‘연결된 세계’, 여러 참여자가 필사를 이어 나가는 ‘이어 쓰는 글’ 등을 진행한다.

배움터에서는 미술이론 강좌, 아티스트 토크, 북토크가 열린다.
4월19일에는 수어만으로 곡을 연주하는 농인들의 모습을 담은 예술 다큐멘터리 영화 ‘Listen’(2016)을 상영한다.
기존의 청각 중심적 음악 개념을 확장하는 시각적 실험을 통해 음악의 본질과 감각의 경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상영 후에는 이길보라 감독의 진행으로 영화 공동 연출을 맡은 마키하라 에리(Eri Makihara), 다케이(DAKEI) 감독과 작가토크를 진행한다.
영화관람과 작가토크 참여는 4월1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신청 가능하다.
열린공간 7은 장애·비장애인, 노약자 등 누구나 제약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접근성 자료와 안내를 제공한다.
입구에 공간 안내 음성과 촉지도가 마련됐고, 모든 상시워크숍에는 점자 자료와 큰 글씨 자료가 비치됐다.
수어해설 영상도 제공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신체적, 언어적 제약을 뛰어넘어 작품을 통해 대화를 촉발하는 장소로서의 미술관의 역할을 환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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