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피해 지역을 향한 시민들의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고향사랑기부제 민간 플랫폼 '위기브'의 '경북 영덕 산불 긴급 모금' 기부액은 4억253만원을 넘어섰다.
해당 기부에 참여한 시민 숫자만 4350명에 이른다.
지난 26일 처음 모금이 시작된 지 단 이틀 만이다.
위기브는 고향사랑기부 포털 서비스다.
재정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에 기부하는 서비스로, 기부자에게는 기부한 금액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이 주어진다.
기부액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10만원을 초과한 기부금에 대해서는 최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날 열린 '경북 의성 산불 긴급 모금' 고향사랑 지정 기부는 723명이 참여해 기부금 7000만원을 돌파했으며, 또 다른 고향사랑기부제 플랫폼인 '고향사랑e음'에서도 경북 안동 산불 긴급 모금에 약 1억원의 성금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북 영덕군, 의성군 등은 위기브를 통해 기부받기 시작했다.
모금은 앞으로 세 달간 진행될 예정이며, 목표 금액은 10억원이다.
해당 금액은 산불 피해 이재민을 지원하고, 각종 구호 활동을 벌이는 데 지출된다.
위기브 관계자는 매체에 "긴급 모금을 시작한 뒤 사이트 접속자가 평소보다 20배 늘었다"며 "전 국민의 관심이 높은 사안이라 기부 속도도 빠르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해 안동시·청송군·영양군·영덕군 등으로 번졌다가 엿새 만인 28일 꺼졌다.
앞서 산림청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북 5개 시군의 산불을 진화다고 밝혔다.
첫 산불 발생 이후 149시간35분 만이다.
엿새간 이어진 산불로 24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산불 영향구역은 4만5157헥타르(ha)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의도 156개 면적으로, 역대 국내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중 가장 큰 규모다.
그 여파로 주민 2만7079명이 대피했고, 산청과 의성에서만 건물 200여채가 소실됐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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