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이 내년 하반기에 세계 각국의 민속과 풍습을 소개하는 '세계민속관'을 조성한다.
장상훈 관장은 8일 '국립민속박물관장과 함께하는 뉴스 브런치(어울참)'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주요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한국 문화를 넘어 '세계로 열린 창'으로서 나아갈 계획이다.

세계민속관은 상설 1관 '한국인의 오늘'에서 선보이고 있는 K-컬처 전시를 개편해 마련한다.
세계인의 삶과 문화, 국내외 이주민 디아스포라 등을 조명하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그동안 수집해온 각국의 생활 문화자료 1만5800여 점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인류 문화가 가진 보편성과 특수성을 발굴하는 주제형 전시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세계민속관 외에도 다양한 문화의 이해를 돕는 장을 별도로 펼친다.
특히 다음 달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4일부터 이틀간 주한 외국문화원, 대사관 등 열세 곳과 함께 세계 여러 놀이를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더불어 그간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나라를 중심으로 만든 '다문화 꾸러미' 대신 '세계문화상자'를 개발하고, 민속이나 인류학을 기반으로 해외 박물관과 교류할 계획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경복궁을 떠나 '세종 시대'를 맞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기본 설계를 마치고 2030년까지 국립박물관단지 2구역에 연면적 2만3473㎡ 규모의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개관 예정 시기는 2031년이다.
관계자는 "'세계로 열린 창'을 비전으로 삼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상호문화 이해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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