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4거래일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금액은 4조원이 넘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7853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2283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070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다.
이어LG에너지솔루션(2831억원)과SK하이닉스(2769억원), 삼성전자우(1913억원), 현대차(1510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도가 집중됐다.
반면 카카오(1337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삼성엔지니어링(915억원)과 SK텔레콤(328억원), LG이노텍(306억원), 크래프톤(272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같은 기간 개인은 3조550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6544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은 미국의 긴축 움직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를 촉발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원자재 가격 폭등이 계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며 외국인은 물론 기관 투자자들까지 팔자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고, 실적 측면에서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비용 증가가 우리 기업들의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라며 "적극적 리스크 관리와 유연한 종목 선정이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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