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터무니없는 가격에는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위터는 봇(스팸 발송 자동 소프트웨어)이나 스팸 계정에 기반한다며,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이 더 낫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그렇게 터무니없는 가격에 살 리가 없다.
특히 그게 대체로 봇(스팸 발송 자동 소프트웨어)이나 스팸 계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걸 깨달은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고 의견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는 트윗을 올린 데 대한 반응으로 나온 것이다.
앞서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이 트위터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계산의 구체적인 근거를 기다리는 동안 인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는 글을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설령 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들(가짜 계정)을 제거할 즈음엔 뭐가 남겠느냐? 별것 아닌 것?"이라며 "위약금 때문이 아니었다면 일론은 이미 오래전 (인수를) 그만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와 인수 계약 당시 계약을 파기할 경우 10억달러(약 1조2800억원)를 위약금으로 물기로 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내 견해지만 트루스 소셜이 트위터보다 훨씬 낫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믿기 어려운 참여(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애용해왔지만 지난해 1월 6일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폭력을 선동할 수 있다는 이유로 트위터에서 계정이 영구정지된 바 있으며, 머스크 CEO는 이에 대해 "나쁜 결정"이라며 철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이 복원되더라도 트루스 소셜에 남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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