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실업률 높아지면 생명보험 해지율도 높아진다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금리와 실업률이 높아지면 생명보험 해지율이 상승해 보험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15일 ‘거시금융환경 변화와 생명보험 해지율’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실질금리, 실업률 등 거시금융변수들과 생명보험 해지율 사이의 선형관계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전용식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상관 계수를 추정해보니 실질 금리와 실업률이 과거 3년 평균 대비 높아질수록 생명보험의 일반계정 해지율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금리가 상승하면 생명보험의 상품 경쟁력이 떨어지며, 실업률이 올라가면 종신보험 등 생명보험 일반계정 상품의 해지가 늘어나는 추세가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 악화로 실업률이 높아져 가계의 재무 상태가 나빠지면 생명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성향이 강했다.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금융 수요의 변화로 생명보험의 해약률이 높아질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해약률 상승은 보험사의 유동성 관리를 어렵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생명보험 일반계정의 해지율은 2019년까지 상승했으나 금리가 인하된 2020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2020년 0.988%까지 떨어졌던 국고채 3년 금리는 2021년 1.392%로 올라 일반계정 해지율은 2021년 8.7%로 2020년에 비해 소폭 상승한 상황이다.
전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질금리, 실업률 등 거시금융 변수들과 생명보험 해지율 사이에 선형 관계가 강해졌다”며 “금리 및 실업률 상승은 생명보험 해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신계약 감소가 확대되면 생명보험의 성장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경제뉴스 입니다.

파워링크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