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에 총 10조2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규모는 2030년까지 10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우리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2019년 지주사 출범 이후 매년 우리은행 등 그룹사의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이 발행한 ESG채권 발행금액은 원화로 한산할 경우 약 4조700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발행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났다.
우리은행에서는 2019년 시중은행 최초로 원화 20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발행하는 ESG 채권에 대해서는 검증이 진행되고, 우리은행 지속가능채권 사후 보고서와 우리카드 사회적 채권 사전검증 보고서에 담긴다.
그룹 내 자산운용 3사(우리자산운용·우리PE자산운용·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경우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해 ESG를 반영한 수탁자 책임의무를 지고 있다고도 공개했다.
ESG 검토 항목으로는 사업경쟁력, 이사회 독립성, 지배구조 투명성, 정보공개 신뢰성 등 총 9개다.
만약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산업이면 투자를 배제하게 된다.
이러한 투자원칙은 상장 주식, 채권, 사모펀드 등 모든 자산에 공통 반영된다.
이 밖에도 우리금융그룹의 ESG 비전 및 전략체계,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현황 등이 소개됐다.
특히 우리금융은 환경(E) 분야에서 ‘TCFD 프레임워크(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에 따른 자산 포트폴리오 금융 배출량 측정 결과 공시를 강화했다.
사회(S) 분야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 및 안전보건을, 거버넌스(G) 부문의 경우 지배구조·정보보호 등에 대한 지속가능경영 성과정보를 확대 공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사회와 더 큰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면서 “ESG 문화와 금융지원을 확대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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