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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달 2조5000억원이 넘는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2주연속 매수 랠리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4333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7056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코스닥에선 212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기관은 6852억원 어치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177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초 유럽의 경제위기 가능성과 미국의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 등의 여파로 9월 한달간 2조5157억원 어치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지난달 마지막주 2594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 첫째주 순매수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726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를 3809억원 상당 사들였다.
또 삼성SDI(773억원)와 LG화학(486억원), KT&G(478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반면 NAVER는 7820억원 상당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을 기록했다.
이어 고려아연(-600억원)과 포스코케미칼(-471억원), 카카오페이(-392억원), S-Oil(-287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도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NAVER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는데 이익 성장이 둔화가 하락의 핵심 원인"이라며 "주가가 많이 빠졌다고 접근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주가가 장기간 하락해도, 향후 이익 감소 폭이 더 크다면 결코 밸류에이션이 싸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부진한 잠정 실적 발표에도 반도체 업종이 반등한 것은 실적 둔화 우려가 주가에 이미 선반영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 연구원은 "오는 13일 미국의 물가지표(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다시 실적 모멘텀이 좋은 기업들 중심으로 순환매가 진행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 침체 우려로 장기 주가가 소외된 경기 민감주와 소비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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