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서도 대형 평형 아파트는 희소성과 가치소비에 초점을 두는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거래가 이뤄지며, 중소형 아파트와는 사뭇 다른 시장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경우 2, 3억원씩 가격이 빠져 거래되거나 호가를 낮춘 급매 거래도 안되는 반면 50평대 이상의 대형 아파트는 오히려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장 압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사실 과거에도 대형 평형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지만 세대구성원이 소규모로 변화하고 상대적으로 투자 접근이 쉬운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점차 그 수요가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 접어들자,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대형 평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경기 불황 속에서 ‘똘똘한 한 채’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데다가 대형 아파트는 자산가들의 실거주를 위한 집이라는 인식이 강해 투자 심리 등의 영향에 휘둘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대형 면적 아파트의 강세는 여러 부동산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KB부동산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국 대형 면적 아파트(전용면적 135㎡ 이상)의 평균 매매가는 13억4,021만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9월 대비(12억3,156만원) 8.8% 상승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형 면적 아파트(전용면적 62.8㎡ 이상~95.9㎡ 미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5억7,718만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간(6억1,049만원)보다 5.4% 하락했다.

또한 대형 면적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형 면적은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대형 면적 아파트의 강세를 자산가들의 탄탄한 수요와 대형 면적 공급의 희소성을 이유로 꼽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면적의 아파트는 애초부터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는 무관한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고 있다”며 “그동안 중형 면적이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 면적의 희소성이 더해져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신세계건설은 대구를 대표하는 지역인 ‘수성구’에 자산가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고급 아파트 ‘빌리브 헤리티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지역은 수성구 내에서도 대형 평형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최근 10년간 대형 평형에 신규 공급은 없었던 지역이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동4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2개 동 총 146세대로 조성된다.
해당 단지는 모든 세대가 50평대 이상의 대형 면적으로만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대구 부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대구는 그동안 자산가들을 위한 대형 면적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해당 단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대구 자산가들에게 인기 있는 대형 면적 단지들은 모두 구축 아파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전 세대가 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단지는 2007년 입주한 ‘범어동하이빌’ 이후 공급이 끊긴 상황이며, 일부 대형 면적을 보유한 고급 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 ‘수성SK리더스뷰’ 역시 준공 13년차를 넘어섰다.

한편 빌리브 헤리티지는 수입 명품가구와 마감재 적용은 물론 고급스러운 커뮤니티를 도입하는 등 대구 자산가들의 니즈에 맞춘 최상급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이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후분양 아파트로 빠른 입주가 가능하며, 이달 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