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기준금리 인상에 예적금 금리 5% 돌파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붙은 정기예탁금 안내 현수막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p 인상)’을 단행하자 주요 시중은행들의 일부 수신상품 금리가 5%를 넘기 시작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5대 시중은행 중 국민을 제외한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의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가 최대 1.0%p 인상됐다.
이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에서 3.0%로 0.5%p 인상했기 때문이다.
한은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신한은행 대표 적금인 ‘신한 알·쏠 적금’ 12개월제는 0.5%p 인상돼 최고 연 4.45%가 적용된다.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은 최대 연 5.2%, 그룹사 고객 우대 상품인 ‘신한 플러스 포인트 적금’은 최고 연 5.0%가 된다.
또 신한은행의 친환경 실천을 위한 ESG 상품인 ‘아름다운 용기적금’은 0.6%p를 인상해 최고 연 4.6%가 적용되며 소상공인 우대 대표상품인 ‘신한 가맹점 스윙적금’은 0.7%p를 인상해 최고 연 4.5%가 된다.
우리은행은 예금금리 0.3~0.5%p, 적금금리 0.3~0.8%p를 각각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을 3.8%에서 4.8%로 인상한다.
또 ‘우리 페이 적금’, ‘우리 매직적금 by 롯데카드’를 1.0%p 인상했다.
하나은행 또한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65%p 올려 최고 금리는 연 4.6%가 됐다.
하나은행은 추후 시장금리 변동을 수시로 반영해 적용금리를 변경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일부터 예·적금 총 29종의 금리를 최대 0.95%p 인상한다.
NH농협은행도 예금금리 0.5%p, 적금금리 0.5~0.7%p를 각각 인상했다.
대표상품인 ‘NH올원e예금’은 금리가 0.3%p 올라 최고 연 4.6%가 됐다.
‘NH직장인월복리적금’은 기존 대비 0.27%p 인상된 최고 연 4.48%로 운영된다.
KB국민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수신금리 인상폭과 대상 상품 등을 밝히지 않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매월 1회 이상 시장금리 변동을 점검해 기본금리에 반영하고 있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폭 및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의 고금리 예금으로 자금이 몰리며 저축은행도 공격적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79개 저축은행 중 정기예금(12개월, 단리) 평균 금리는 연 4.46%다.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HB저축은행으로 회전정기예금 상품에 연 5.50% 금리를 제공한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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