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인해 19일 국내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장중 상승세를 그리던 코스피 지수는 기관이 매수 우위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4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51포인트(0.56%) 내린 2237.4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0.60포인트(0.03%) 내린 2249.35로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2266.80까지 올랐지만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축소, 하락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04억원, 833억원 상당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홀로 1479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1.74%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0.24%), 삼성SDI(0.17%), 순으로 상승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서비스 장애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한 카카오는 0.81% 올랐다.
올해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 나온 SK하이닉스는 3% 넘게 하락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 소식이 전해진 LG화학도 2.95% 떨어졌고 셀트리온(-2.83%), 네이버(NAVER)(-2.32%), 삼성전자(-1.24%), 기아(-0.14%) 순으로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82%), 철강·금속(1.14%), 보험(0.20%), 운수창고(0.13%)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2.52%), 의료정밀(-1.68%), 유통업(-1.28%), 통신업(-1.19%), 서비스업(-1.00%) 순으로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장중 중국 증시 약세에 동조화되며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라며 "장 초반과 달리 코스피에서 개인과 기관이 매도세 전환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치 지속 하향이 증시 상승세 제어 요인으로 작용하여 코스피는 2250선의 벽을 넘기지 못하는 양상"이라고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1424.0원에 출발했다.
이후 1410원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결국 전일 종가보다 3.5원 오른 142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전일 대비 6.53포인트(0.94%) 내린 690.56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705.84까지 올라 7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기관이 매도 우위로 전환하면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690선에 내려앉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2억원, 393억원 상당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498억원어치 순매수해 추가적인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천보가 4.85%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2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였는데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3.98%, 1.34% 올랐다.
에코프로도 2.62% 상승 마감했다.
반면 HLB는 4% 넘게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리노공업(-2.79%), 셀트리온제약(-2.60%), 카카오게임즈(-2.55%), 셀트리온헬스케어(-2.40%), 펄어비스(-0.12%) 순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