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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슈거’ 글자 덧대서 성분표 가린 하이트진로…왜?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3-05-20 18:21:40

사진=하이트진로 및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하이트진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제로슈거’ 소주의 식품표시 라벨을 교체한다.

19일 하이트진로 측은 기존에 남아있는 ‘제로슈거’ 라벨 재고를 전량 폐기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제로슈거’ 글자가 라벨에 적힌 영양 정보를 알아보기 힘들게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당초 하이트진로 측은 식품표시 라벨에 별다른 표기를 하지 않고 제품을 내놨다.
그러나 1월 제로슈거 버전으로 리뉴얼하면서, 식품표시 라벨 위에 ‘제로슈거’ 라는 문구를 덧댔다.

이후 ‘제로슈거’ 글자가 식품표시 사항을 가려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내 제조식품의 경우 표시사항을 가려도 문제 삼을 수 없다는 규제 허점을 노린 ‘꼼수라벨’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이트진로 측은 제로슈거 제품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내달부터는 마트, 주점 등 재고 소진 시기를 감안해 식품표시 라벨을 가리지 않는 제로슈거 제품으로 유통하겠다는 방침도 알렸다.

이번 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표시 라벨이 다른 문구나 이미지 등에 가려지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정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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