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해외여행족 등 겨냥 상품 러시
널뛰는 환율에 ‘선불충전카드’ 주목
환율우대 해주고 결제수수료도 면제
항공 마일리지 특화카드도 잇따라 출시
국적항공 외 저가항공사 전용 상품도
숙박 20% 할인·면세점 할인 서비스도
고환율·고물가 시대 알뜰여행에 도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선언 이후 맞은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5년간 인천공항으로 출국한 적이 있는 국내 성인 8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8.1%가 “올해 여름휴가 때 해외를 가겠다”고 답했다.
지난해(15.5%) 대비 2배가 늘어난 수치다.
카드사들은 최근 해외여행에 강점을 갖춘 카드 상품들을 내놓는 중이다.
해외 현지 결제과정에서 수수료 절약혜택을 갖춘 카드는 물론 카드를 사용할수록 항공사, 호텔 마일리지가 쌓이는 상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각자 여행 스타일에 맞는 카드를 활용하면 알뜰한 여름휴가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전·해외결제 수수료 0%
널뛰는 환율에 최근 주목받는 카드는 선불충전카드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미리 현지통화로 환전해 충전해 놓으면 현지에서 환전수수료와 결제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지출이 큰 해외여행 특성상 약 1%대인 환전수수료와 결제수수료만 줄여도 적지 않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카드로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와 핀테크기업 트래블월렛 카드가 있다.
하나 트래블로그는 환율우대 100%, 해외가맹점 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등 해외 결제에 특화한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높은 환율에 수수료를 아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6월 말 기준 서비스 가입자 수는 140만명을 돌파했고 누적충전액은 3885억원을 넘어섰다.
트래블로그는 체크카드, 신용카드 형태로 선택할 수 있는데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해외가맹점, 항공, 면세점 등 결제 시 하나머니 3% 적립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트래블월렛 역시 외화 선불충전을 통해 현지 결제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환전수수료는 달러, 유로, 엔화의 경우 무료이며 그 외 통화는 0.5~2.5%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휴대전화로 앱을 다운받아 계정을 생성하고 카드를 신청해 이용할 수 있는데 카드 배송에 1주일가량이 걸릴 수 있어 여행 전 미리 신청해놓는 것이 좋다.
롯데카드는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해외여행 특화카드 ‘트래블엔로카’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이용금액의 최대 3%를 15개국 외화로 바꿀 수 있는 ‘트래블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트래블포인트는 트래블월렛 앱을 통해 달러, 엔화, 유로 등으로 환전할 수 있다.
연회비는 5만원이다.
◆항공 마일리지 특화 카드
카드를 사용할수록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카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 카드 사용을 통해 마일리지를 쌓아 휴가철 항공권을 예약하거나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의 경우 KB국민카드 ‘헤리티지 스마트(HERITAGE Smart) 대한항공 마일리지형카드’, BC카드의 ‘BC바로 에어플러스’,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로 쌓을 수 있다.
이들 카드는 모두 1000원을 사용할 때마다 대한항공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헤리티지 스마트 대한항공 마일리지형카드는 해외가맹점에서 사용하면 1000원당 2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전월 이용실적 조건이나 적립한도가 없어 계속 적립이 가능하고 특급호텔, 항공, 공연, 전시 15만원 할인쿠폰을 연 1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BC바로 에어플러스카드는 누적이용금액이 100만원을 넘어서면 200마일리지가 보너스로 적립된다.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는 대한항공, 해외, 호텔, 면세점 등에서 결제 시 1000원당 2~5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있다.
대한항공카드는 030, 070, 150, 더퍼스트 4종의 카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150은 연 5000마일리지, 퍼스트는 연 최대 1만5000마일리지 바우처가 제공된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신한 에어(Air) 1.5 카드를 통해 적립할 수 있다.
국내 및 해외 가맹점 결제 시 1000원당 1.5마일리지 적립혜택이 주어지고 적립한도는 없다.
해외 가맹점에서 일시불로 결제할 경우 더블적립 혜택으로 1000원당 3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다만 추가적립은 월 2000마일리지 한도가 있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유니마일(UniMile)’을 이용하면 저가항공사 마일리지로 사용할 수 있다.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에서 사용가능하다.
유니마일 카드의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저가항공사 이용금액의 3.0%, 온라인여행사·면세점 2.0%, 렌터카·주유소에서 1.0%포인트 적립혜택이 있다.
기본업종에서는 0.7%가 무제한 적립된다.
이 카드를 활용하면 6개 저가항공사의 초과 위탁수하물 5㎏ 무료 혜택과 위탁수하물 우선 처리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호텔 등 여행 절약 카드도 눈길
NH농협카드는 숙박예약업체 호텔스닷컴코리아와 제휴해 ‘지금휴가중(zgm.휴가중)’ 카드를 출시했다.
지금휴가중 카드는 농협카드 공식홈페이지 또는 스마트앱 내 호텔스닷컴 할인 전용페이지를 통해 월 4회 할인한도 없이 20%를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국내 가맹점에서 카드를 활용하면 0.5%가 NH포인트로 적립되며 항공권 및 면세점 업종을 이용하면 1% NH포인트 적립혜택이 주어진다.
해외이용액은 2%가 기본 적립된다.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이용,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삼성카드의 ‘삼성 아이디 노마드(iD NOMAD)’ 카드를 이용하면 여행, 여가, 면세점 분야에서 건별 10만원 이상 결제할 때 2만원의 할인 기프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할인 기프트 서비스는 각 분야별로 제공되며 통합 연 3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최대 2% 포인트 적립혜택을 제공한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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