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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넘게 취업하지 못한 상태로 집에서 시간을 보낸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 청년이 8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했으나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21만8000명이다.
이들 중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낸 청년은 8만명으로 36.7%를 차지했다.
미취업 기간별로 봤을 때 3년 이상일 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니트족 비율은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 23.9%에서 6개월 이상~1년 미만일 때 27.3%로 상승했다.
1년 이상~2년 미만 19.2%, 2년 이상~3년 미만 21.1%로 줄어든 뒤 3년 이상일 때 36.7%로 대폭 높아졌다.
실제 취업을 위한 활동 비중을 보면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 53.0%, 1~2년 미만일 때 58.2% 등으로 50%대를 기록하다가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이 되면 36.5%로 뚝 떨어졌다.
취업을 위한 활동은 구직 활동과 직업 훈련, 취업시험 준비를 위해 도서관·학원을 다니는 비율 등을 합친 것이다.
이 비중이 3년 이후부터 하락하는 것은 학교 졸업 후 3년이 지나면 취업을 포기하는 비율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가운데 니트족 비율은 상승하는 추세다.
니트족 비율은 5월 기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8년 24.0%에서 2019년 24.7%, 2020년 25.5%로 20%대에 머무르다가 2021년 34.7%로 대폭 상승한 뒤 지난해 37.4%까지 높아졌다.
사람 수로 보면 장기 니트족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2018년(5만4000명)과 2019년(6만4000명)보다는 많았다.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장기 니트족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도는 것이다.
통계청은 "각종 조건을 통제한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를 일반적인 현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추세 정도를 파악하는 용도로 해석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제는 한창 일할 나이의 청년층이 취업하지 않으면 이들의 노동 가치만큼 경제에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노동 투입량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을 초래하게 된다는 점이다.
잠재성장률은 동원 가능한 생산요소를 모두 투입해 부작용(물가 상승)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의미한다.
특히 노동 생산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외환위기(1991년~1997년) 연평균 7.3%에 달했던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현재 1%대로 떨어진 상태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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