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1심 선고 공판…유무죄 판결에 따라 삼성 운명 갈려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부당 합병 및 회계 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1심 선고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검찰이 지난 2020년9월 이 회장을 기소한 지 3년 5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삼성이 이번 법원 판결로 9년째 발목 잡히고 있는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지귀연·박정길 부장판사)는 오는 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과 전·현직 임직원 14명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연다.
당초 지난달 2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한차례 연기됐다.
검찰은 지난해 11월17일 결심 공판에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한 바 있다.
삼성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예단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선고 결과를 길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이번 재판부의 판결에 따라 무죄가 선고될 경우, 사법 리스크 부담 또한 해소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투자와 신사업 발굴 등이 적극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유죄로 판결되면 총수 부재에 따른 주요 계열사들의 투자 계획 차질과 경영 부담 등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벤처·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은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대형 건은 2017년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것이 마지막이다.
현재 이 회장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심 선고 공판 후 최후진술에서 “이 사건 합병과 관련해 저 개인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적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회사의 합병은 지배구조 투명하게 하고 단순화하라는 사회 전반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제 지분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분들께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은 맹세코 상상조차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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