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고금리고물가 여파가 지속되며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도 경차 바람이 거세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국산차는 기아 모닝(TA)이다.
그 뒤를 이어 스파크(3위), 레이(5위), 뉴 레이(9위) 등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상위 10위 권에 올라있다.
모닝을 포함한 경차 4대가 이름을 올린 것.
경차가 대세가 된 건, 단연 ‘가성비’다.
경차는 유류비 환급부터 반값 통행료주차비까지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 특히 중고차로 경차를 구매하면 소득공제를 통해 절세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에 각 중고차 플랫폼도 경차를 우대한다.
리본카의 경우, 최대 260가지의 차량 정밀 점검을 거쳐 품질을 보증한다.
180일동안 주행거리 무제한의 연장보증서비스도 최저 9만 원대부터 이용할 수 있다.
■알아두면 쓸 데 있는 경차 혜택들
신차리스와 달리 중고차는 구매 시 차량 가격의 10%가 소득공제 금액에 포함된다.
결제 수단에 따라 공제 비율이 다른데 신용카드는 대상액의 15%, 체크카드현금은 30%다.
단 개인 간 직거래는 현금영수증을 발행할 수 없어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취등록세는 10인승 이하 승용차일 때 구입 금액의 7%를 납부하지만, 경차는 4%만 적용되는 것은 물론 최대 75만 원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2000만 원 이하의 차량을 구입한다면 취등록세가 거의 없는 셈. 자동차를 구입하고 등록할 때 발생하는 공채매입비도 경차의 경우 부담하지 않는다.
차량의 엔진 배기량과 용도에 따라 차등 부과되는 자동차세에 있어서도 경차는 톡톡한 감면 효과가 있다.
2000cc 중형차는 자동차세의 30%에 해당하는 지방교육세를 포함 연간 52만 원의 세금을 낸다.
하지만 배기량 1000cc 미만 경차는 연간 약 10만 원(지방교육세 포함)만 내면 된다.
유류비 환급과 다양한 공공시설 이용 혜택도 경차의 강점이다.
1000cc 미만 경차는 2026년까지 연간 30만 원 한도 내에서 휘발유·경유에 대해 리터당 25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공영주차장과 고속도로에선 50% 할인이 적용된다.
경차 전용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경차의 ‘3차 3색’ 매력은?
국내 중고차 판매량 1위는 기아 ‘모닝’이다.
지난해 국민차 ‘그랜저’를 제쳤다.
모닝은 레이캐스퍼 대비 높은 연비도 장점이다.
레이는 공간활용도가 높다.
차박은 물론 배달 짐차로도 활용도가 높아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 방어가 잘 되는 모델로 손꼽힌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 옵션을 중시한다면 현대차 ‘캐스퍼’가 제격이다.
경차에서는 유일하게 최대 100마력을 낼 수 있는 1.0 터보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오토플러스 김영롱 커머셜전략실장은 “고금리·고유가의 장기화가 예상되며 경차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 유지비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느껴진다면 경차가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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