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내년도 예산 방침 밝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 가입 임박
국내 연구자, EU연구비 이용 가능
대통령실은 내년도 과학기술계 연구개발(R&D) 예산을 혁신선도형 중심으로 대폭 확대하고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다음 주에 출범시키겠다고 5일 밝혔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과학기술계 R&D 예산) 감액은 R&D 예산 시스템의 개혁 과정으로, 정부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선도형 R&D, 즉 ‘퍼스트무버형’ R&D로 바꿔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 선도형 R&D는 3개 부처에서 5개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혁신 선도형 R&D 사업 협의체를 구성해 내년부터 이쪽 예산을 대폭 증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 수석은 정부 개혁안으로는 △대규모 국가난제 해결 프로젝트 △정부출연연 공공기관 지정 해제 및 맞춤형 관리체계 구축 △글로벌 R&D △스타이펜드(Stipend 국가 연구개발 참여 이공계 대학원생 장학금) 등 젊은 연구자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또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도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HBM(고대역폭 메모리), PIM(지능형 반도체), 인공지능을 위한 한국형 GPU(그래픽처리장치), 저전력 AI 반도체 등을 포함한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글로벌 R&D와 관련해 “호라이즌 유럽(EU 최대 규모 다자연구혁신 재정지원 사업)에 준회원으로 가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고 타결이 임박했다”며 “내년부터는 호라이즌 유럽에 가입해 기여금을 일정 부분 내고 우리 연구자들이 EU의 연구비를 직접 따서 연구할 수 있는 글로벌 프로그램을 개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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