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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경제·금융교육에 관한 글로벌 협력기구(INFE)가 2022년 실시한 금융이해력 조사에서 한국 성인(만18~79세)의 금융이해력 총점이 67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런 점수는 조사 참여 39개국(평균 60점) 중 8위에 해당한다.
OECD 회원국(평균 63점) 중에선 5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금융이해력은 개인의 건전한 금융 결정 및 궁극적인 금융 복지 달성을 위해 필요한 금융 지식, 태도 및 행위 등을 망라한 개념이다.
금융이해력 조사는 INFE가 마련한 표준 방법론에 따라 회원국이 2~3년마다 실시해 그 결과를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항목별로 보면 한국의 금융태도 점수는 56점으로 OECD 평균(58점)에 비해 낮은 편이었지만, 금융지식(76점), 금융행위(66점)는 OECD 평균(금융지식 67점, 금융행위 62점)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국내 성인의 금융지식, 금융태도는 2020년에 비해 각각 3점, 1점 상승하는 등 지속 개선되는 주체다.
다만 디지털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총점은 43점으로 OECD 평균(55점)은 물론 전체 평균(53점) 대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디지털 금융지식과 금융행위 역시 각기 52점, 41점으로 OECD 평균(각 51, 58점) 대비 낮았다.
당국은 “디지털 금융지식은 OECD 국가 평균과 비슷한 반면, 디지털 금융행위 및 금융태도가 크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질문 내용 대부분이 우리나라 국민의 강점인 디지털 활용 능력이 아닌 디지털 보안 관련 질문인 점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런 결과와 관련 “전 국민의 균형감 있는 금융이해력 제고를 위해 높은 금융지식 수준에 부합하는 건전한 금융관 형성 등 금융태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경우 디지털 보안 관련 이해력 점수가 저조하게 평가된 만큼 향후 경제·금융교육 진행 시 디지털 보안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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