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김 국내 1위 동원F&B가 다음 달 1일부터 김 가격을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김 가공 전 원재료인 원초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표 제품인 동원 ‘양반 들기름김’(4.5ｇ 20봉) 가격은 9480원에서 1만980원으로 1500원(15.8%) 오른다.
‘양반 참기름김’(식탁 9봉)은 4780원에서 5480원으로 700원(14.6%)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 등 전 판매 채널에 적용된다.
 | | 사진=연합뉴스 |
동원F&B 관계자는 “원초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감내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과 김 전문업체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은 이미 이달 초 김 가격을 올렸다.
CJ제일제당 ‘CJ비비고 직화 들기름김’(5ｇ 20봉)과 ‘CJ 비비고 직화 참기름김’(4.5ｇ 20봉) 가격은 8980원에서 9980원으로, ‘CJ 명가 재래김’(4ｇ 16봉)은 5380원에서 698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광천김과 대천김, 성경식품도 이달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10∼30%가량 인상했다.
김 제품 가격 인상은 김 원초 가격이 1년 전보다 2배 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글로벌 작황이 부진해 공급은 줄었는데, K푸드 인기로 글로벌 김 수요는 증가했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마른김 중도매인 판매 가격은 23일 기준 1만700원으로, 지난달 23일 1만440원보다 3.2%, 지난해 5월23일 6844원보다는 57.4% 올랐다.
이 영향으로 평균 외식 김밥 가격도 서울 기준 지난해 4월 3123원에서 지난달 3362원으로 7.65% 높아졌다.
정부는 6월에도 김 할인 지원을 지속해 가격 안정을 추구할 계획이다.
정부는 3월부터 마트·온라인몰 등에서 마른김에 대해 최대 50%(정부 2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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